한국일보

뉴욕시 소수민족 언어습득 교육 언어발달 향상 기대된다

2016-03-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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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뉴욕시가 한인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습득교육 캠페인에 나섰다. 뉴욕시는 엊그제 뉴욕총영사관과 함께 퀸즈공립도서관 플러싱 분관에서 한인사회 대상의 ‘당신의 아이와 얘기해요(Talk to Your Baby)’ 프로그램 첫 행사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 영유아 언어교육 캠페인의 하나로 현재 뉴욕시장 부인이 쓴 동화책 ‘사랑은(Love Is)’을 소수민족 언어로 번역, 뉴욕시에 거주하는 소수인종 영유아가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날 행사는 소수계 언어 중에서 처음 한국어로 번역된 한국어판 동화책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뉴욕시장 부인과 뉴욕총영사가 참석, 축하와 함께 한인 영유아 및 부모들 앞에서 동화책을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읽어주어 이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시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은’ 한국어판 동화책을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한인부모들이 이를 잘 활용하면 영유아기 자녀들의 언어발달 향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시가 이 프로그램의 첫 협력자로 한인커뮤니티를 선정한 것은 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높아진 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수 민족 언어 중 한국어 동화를 처음으로 출간한 것 역시 한인사회의 높은 교육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영유아 언어교육 캠페인은 3세 이하 영유아가 언어발달이 지능과 인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뉴욕시 모든 가정에 언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법이다.

영유아 자녀를 둔 한인가정은 모두 어린자녀들이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자녀들이 한글을 배울 경우 한국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 주류사회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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