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화 한 통화로 이런 일들이…

2016-02-09 (화) 이희녕(뉴욕가정상담소 상담부 디렉터 /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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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한테 전화하면 길이 보여서 저는 일만 생기면 전화합니다” “선생님 만나고 제가 용감해져서 이렇게 법원까지 혼자다니고…. .. 체류신분도 없고 혼자 살 능력도 없고 착하게만 보이니까 자기 멋대로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욕하고 바람피우고 아이들과 살아야하는데 생활비도 안 주고 집을 나가버린 저의 남편이 제가 당당하게 법정으로 자기를 끌어 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을 거예요…(1/22)

“선생님, 저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도 아들한테 화를 내지 않고 인내로 대화하고 기다렸더니 우리 아들이 방황의 시간을 끝내고 자기 속에 있는 생각들을 꺼내어 나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1/28)

“오늘 선생님을 만나고 제가 저의 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알게 모르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딸을 사랑해서 우리 딸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1/27)


“저는 제가 변해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의 아내와 이렇게 부모교육을 받고 있습니다”…(1/26)

지난주 1월 말 저의 작은 일터에서 오고간 대화의 일부이다. 모두가 협력하여 이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 중에 아주 작은 모퉁이돌로서 일조할 수 있었던것이 감사 할 뿐이다

하지만, 내담자들의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더 큰 모퉁이돌들이 있다. 첫째로, 클라이언트들 스스로가 모퉁이돌이 된 것이다. 둘째는, 가정폭력,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인권 회복과 보호을 위한 저희 상담소의 모든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미국에서는 인권보호를 위해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해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시민법과 경찰 리포트를 통한 형사법이 있다는 것이다. 넷째는, 가정법 문제를 도와드리는 비영리 기관의 변호사들과 단체들도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주택 프로그램 등과 같은 힘없고 소외되기 쉬운 피해자들을 위해 제공되는 미국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그 외 정보들이 있다는 것이다. 여섯째, 각 가정의 방황하는 청소년들과 그 가정의 부모님들을 위한 부모교육과 자녀들과의 원활한 대화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 한 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단체들과 개인들도 있다는 것이다.

위의 용감한 내담자들의 말 처럼 전화 한 통화로 또 개인 상담으로 내 인생의 길에 용기와 희망의 새로운 안목이 보인다면 뉴욕가정상담소 24시간 이중언어 핫라인 718-460-3800으로 전화 한 통화, 망설일 일이 아니겠지요?

<이희녕(뉴욕가정상담소 상담부 디렉터 / 소셜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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