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여태 시의원 저지시티 시장출마 기대된다

2016-02-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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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한인정치인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뉴저지 저지시티의 윤여태 시의원이 시장출마를 발표하고 나서 한인사회 관심사가 되고 있다. 윤 시의원의 이번 출마 결심은 현 저지시티 시장이 뉴저지 주지사 출마의사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되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윤 시의원이 출마를 피력한 저지시티는 인구 26만 명에 한인유권자가 불과 6명밖에 안 되는 곳이다. 윤 시의원은 이곳에서 20년간 지역경제인협회 회장과 9년간 부시장으로 봉사, 지역사회 행정을 누구보다도 자세하게 꿰뚫고 있는 인물이다. 그가 2013년도 당당하게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것도 이런 경험과 업적을 인정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당시 한인 최초의 시의원 이라는 점에서 한인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되기에 충분했다. 1세로서 많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하면 된다’는 도전의식을 심어주면서 한인정치력 신장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 미 정계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이유다.


그가 이번에 또 한 번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나선 것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윤 시의원은 33년전 저지시티에 이주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며 어려운 지역 환경에서 다인종과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줄기차게 한인의 정치력을 키워가는 불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윤 시의원은 자신의 시장출마가 개인적인 야심보다는 2세들에게 커다란 정치적 힘이 되고 싶기 때문이라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까지는 길이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가 지난 30년 동안 자신이 펼친 지역사회 활동을 토대로 열심히 뛸 것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볼 만하다.

윤 시의원은 곧 공식후원회를 결성 하고 본격적인 기금모금과 함께 한인사회 힘을 모으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의 포부가 순탄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면서 그의 가는 길을 잘 지켜봐 주어야 할 것이다. 윤 시의원은 이왕 결심한 이상 고지를 향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또 한 차례 기적의 역사를 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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