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고유의 설 관심갖고 잘 지켜가자

2016-0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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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퀸즈 플러싱의 대표적인 행사 ‘설 퍼레이드 & 우리 설 대잔치’가 올해 최대 규모의 한민족 전통문화 축제로 준비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기대된다.

이 행사의 중요성에 따라 퀸즈한인회와 본보가 올해부터 공동 주최키로 하고 뉴욕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의 장이자 한인사회 화합의 한마당 잔치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모음으로써 힘이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플러싱 한복판에서 한•중 합동 ‘루나 뉴이어(Lunar New Year)’ 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월13일 열리게 될 ’2016 설 퍼레이드 & 우리 설 대잔치‘에는 꽃차 4대를 비롯, 60여 한인단체와 1,200여명의 한인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합동 ‘루나 뉴이어’ 퍼레이드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미 주류 정관계 인사는 물론 경제, 여성, 노인, 교육, 종교, 체육, 사회봉사, 예술문화 등 각계분야 단체들이 총출동해 한민족 최대명절인 설을 함께 기리면서 축하해온 뜻 깊은 행사다.


그런 만큼 어느 행사보다도 특히 잘 치러야 한다. 그런데도 그동안은 설 퍼레이드에 한인사회 관심과 단체 및 한인들의 참여도가 중국계에 비해 월등 미흡한 것이 현실이었다.

설 퍼레이드는 미국 속에 한인들의 위상을 드높이고 2세들에게는 뿌리교육을 통해 한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이상의 가치를 지닌 행사다. 한인뿐만이 아니라 아시안 및 다인종 커뮤니티를 아우르고 미래로 뻗어 나가는 한인들의 높아진 위상과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다. 이런 행사가 한인들의 무관심으로 외면돼 왔다면 이는 재고 해 볼 일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은 바로 한인사회 힘이고 저력인 이유다. 우리가 설 행사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점을 인식한다면 한인들 모두가 이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와 후원으로 단결된 모습을 보여 한국문화가 이 땅에 굳건히 뿌리 내리고 우수한 민족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한인들은 모두 이날 자녀들과 함께 퍼레이드 행진에 참여하고 전통문화 공연과 떡국을 즐기며 고유의 설을 기려야 한다. 이것이 바로 타국 땅에서 굳건히 지켜가야 할 한민족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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