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끄러웠던 2015년도 한국

2016-01-19 (화) 김원곤(영국 맨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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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국의 뉴스는 국제사회 큰 사건 못지않게 몹시 시끄러웠다.

세월호 참사에다 메르스 사태, 정치권의 이념투쟁으로 인한 민생고에다 필요한 법 하나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는 국회와 정부간의 다툼, 민노총의 광기 어린 불법 시위로 공권력이 무너지고 나라를 전복시켜버리자고 정권퇴진을 부르짖으며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민노총 간부들의 작태, 이 모든 현상이 지나친 민주주의 탓인가?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는 선의의 독재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어느 여성위원이 부관참시를 해야 한다고 했던 인물 박정희 같은 선의의 독재자 말이다.


황금 만능사회가 되어버린 한국사회의 돈으로 인한 사건 사고들, 얼마 전에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11세 소녀의 친부와 동거녀의 학대 사건, 만인의 공분을 샀던 그 아이에 대해 친할머니와 큰아버지가 그 불쌍한 아이를 양육하겠다고 나섰다는 보도를 보고 과연 그 아이를 위한 온정의 기부금이 없었다면 그들이 양육하겠다고 나타났을까? 그 아이가 2년 동안 지옥생활을 할 동안에 그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참으로 가증스러운 어른들이다.

무엇보다 친노, 비노, 친박, 비박, 야권의 분당수순, 안철수의 신당, 천정배, 박주선 이야기 등은 모두 소시민들에게는 짜증나는 이야기들이다. 오로지 언론과 정치평론가들이나 관심 가질 정치 모리배들의 초상화, 이런 정치꾼들만 사라져 준다면 새해는 정말 살 맛 나지 않을까 싶다.

<김원곤(영국 맨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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