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는 ‘작가들이 사랑한 2015년의 책’으로 서경식의 ‘시의 힘’(사진·현암사)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작가회의는 2015년을 대표하는 책을 뽑아 독자들의 도서 선택 폭을 넓히고 책을 읽는 문화운동으로 확산하도록 지난 연말 처음으로 매 분기 후보도서를 선정해 토론했다.
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시인 박상률·김소연·김응교·맹문재, 문학평론가 고영직, 아동문학평론가 박경장 등으로 구성된 책 선정위원회는 올해 나온 도서들을 꾸준히 읽고 토론해 한 권을 선정했다.
‘시의 힘’은 재일 조선인 작가 서경식씨가 자신의 문학관, 특히 시에 관한 견해를 담은 책으로, 선정위원회는 “’시의 힘’은 문학이 문화의 하부로 편입됐다는 사실에 작가들 스스로도 의문의 종지부를 찍을 즈음, 다시 ‘시의 힘’을 부르짖으며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한 시의 고유영역을 새삼 일깨운다는 점에서 신선하고 놀라운 책”이라고 평가했다.
‘시의 힘’ 외에 신영복의 ‘담론’(돌베개), 안재성의 ‘거짓말 잔치’(주목), 유현준의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을유문화사)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