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리아타운 플라자 무산 아쉽다

2015-12-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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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한인사회의 기대를 모았던 코리아타운 플라자 프로젝트가 끝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크레인스 뉴욕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퀸즈한인회가 퀸즈 노던블러바드 156가 레오나도 스퀘어에 추진해 왔던 코리아타운 플라자 프로젝트가 진행될 경우 인근에 17개의 거리 주차공간이 없어지게 돼 일부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레인스 뉴욕은 ‘2,500스퀘어 피트 공원이 어떻게 이웃 주민들을 인종적으로 갈라놓았을까’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퀸즈한인회 주도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로 인해 한인과 타인종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고 지적, 한인사회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최초의 코리아타운 플라자는 5,000스퀘어 피트 공간에 벤치 및 화단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퀸즈한인회와 뉴욕시 교통국이 함께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그러나 코리아타운 플라자가 조성되면서 레오나도 스퀘어에 설치된 대형 성조기 게양대를 없앨 것이라는 악소문이 도는 등 지역주민간의 반대 여론이 형성되자 교통국은 지난 11월 이 프로젝트를 잠정보류, 내년으로 넘겨버렸다.


퀸즈한인회측은 이 사업을 내년에 다시 추진하자면 터무니없는 헛소문을 잠재우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파악한 후 지역주민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프로젝트의 장점을 이해시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현재 코리아타운 플라자 건립 예정지는 H마트와 종로상회 등 90%이상이 한인 업소들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코리안이 다수이고 지역주민이 한인 등 아시안이 59%인데도 공청회가 열릴 때는 찬성주민보다 반대주민들이 몇 배나 더 많다고 하니 답답한 일이다.

지역한인단체와 한인 자영업자, 지역 한인들을 비롯 아시안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찬성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 코리아타운 프로젝트는 물거품 되고 만다. 내년에는 꼭 놓치지 않도록 한인사회가 지금부터 이 프로젝트에 적극 관심을 갖고 합심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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