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기만족에 빠진 일본의 역사관

2015-12-03 (목) 10:01:07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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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부인이 오바마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았고 그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앉았다. 아베 총리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대미 외교 노력이 성공했다고자축하는 모습이었다.

지금 미국과 일본은 과거미국이 필리핀을 가지고 일본이 조선을 가진다는 카스라 테프트 밀약 이후 가장긴밀한 관계로 발전을 하고있다. 국제 정세의 흐름으로미국은 아시아 태평양에서혼자 중국을 대하기가 여간벅차지 않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군사동맹국으로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일본이 필요했다.

여기에 과거 씻을 수 없는고통을 주었던 잘못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이웃국가들로부터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 오던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미국의 전략에편승하여 자신의 존재감을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이웃 나라에저지른 국가 범죄행위를 반성하고 사과하면서 믿을 수있는 이웃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기 보다는 과거의 행위를 미화하고 부정하고 있다. 거기에 더 나아가서전쟁의 시기에는 언제나 생기는 문제이고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서구 열강들도 저지른 같은 행위에 대해서 왜일본만 가지고 그러는가, 그것은 역사의 문제이다 라고하고 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이런 왜곡된 내용을 자국 국민들에게 꾸준히 가르친 결과 이제는 일본국민들이 다 왜곡된역사관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에 정부가 주위 나라의 요구에 의해서 사과를 하게 된다면 외국의 강압에 무릎을꿇은 정부가 되기 때문에 그어떤 정부도 절대로 할 수없는 일이 되었다.

문제는 일본 안에서 일본을 보는 시각과 전 세계가일본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아베 정권은세계의 시각이 잘못되었다고하면서 외무성과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서 일본에 대한잘못된 시각을 바꾸기 위해천문학적인 돈을 책정하고물량 공세에 나섰다. 특히 그런 일본의 전략과 행동이 미국 정치권과 백악관에서 성공했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판단이아니라 미국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주류 언론이나 학계 시민사회는 그렇지않다. 이들의 시각으로 보면일본군 강제동원 성노예 문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본의 범죄 행위였다. 그리고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일본이 언제 국제사회의 요구에부응해서 잘못을 사죄하고왜곡하고 있던 역사를 제대로 가르칠 것인지에만 쏠려있다.

국제정세는 바뀐다. 그리고 일본과 가까워지는 정책을 추진했던 미국의 행정부와 정치인들도 바뀐다. 단인권을 앞세우는 미국의 근본적 가치는 쉽게 바뀌지않는다.

일본은 자신의 역사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수정 왜곡하였기에 세계 속에서 고립을 면할 수 없다. 스스로를갈라파고스 섬으로 변화시켜 버렸다. 그래서 세계 속으로 일본이 나아가면 갈수록그 갈등은 더욱 더 표면화할 것이다.

결국 일본의 역사는 일본인들만 자랑스럽게 여기는것, 하지만 일본의 심장을 옥죄는 올가미가 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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