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장 큰 거짓말

2015-11-27 (금) 10:20:47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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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거짓말은 무엇일까? 미 독립선언서에 토마스 제퍼슨은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태어났다”고 선언했다. 내가 알기로는 이 말이 가장 큰 거짓말인 것 같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입에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표현하는 미국 속담이 있다. 아마 여기에서 유래된 것 같은데, 요즈음 한국에서는 부모의 재산 정도에 따라 자녀들을 다이아몬드수저,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심지어 흙수저 등으로 나누는 것이 유행이다.

이처럼 인간은 다 다르게 태어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다행히도 동수저나 흙수저가 어느 정도 은수저나 금수저로 바뀌어 질 수 있다.

한국의 유명한 사업가 정주영 회장은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자녀들은 아버지 덕에 다이아몬드수저가 되었다.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빌 클린턴, 해리 트루먼, 아이젠하워 등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도 동수저, 흙수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가 노력하고 자수성가해서 대통령이 되었다.

인간들이 모두 동등하게 태어나지는 않지만, 중요한 사실은 노력 여하에 따라 자기의 운명을 어느 정도 바꾸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왕 살 바에야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조성내 컬럼비아 의대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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