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 잃으면 모든 것 잃는다

2015-11-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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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와잇스톤 주민들의 건강지수가 평균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 한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퀸즈 베이사이드, 리틀넥 주민들의 건강지수는 반대로 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8일 뉴욕시보건국이 공개한 ‘뉴욕시 커뮤니티 건강 보고서’에서 발표된 결과로 플러싱과 와이스톤 주민들은 ‘현재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서 ‘양호하지 않다’고 30%가 답해 이들의 건강지수는 59개 지역 가운데 46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베이사이드, 리틀넥 주민 85%는 ‘건강하다’, 나머지 15%만이 ‘건강에 문제 있다’라고 답해 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지수는 상위 7위로 조사됐다.

플러싱, 와잇스톤 주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3.6세로 사망의 원인은 심장질환이 인구 10만 명당 168.2명, 암 질환 사망자가 114.6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사이드, 리틀넥 주민들의 평균 기대수명은 84.1세로 인구 10만 명당 사망원인은 131.5명이 심장질환, 95.7명이 암 질환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한인사회에서 자주 열리는 건강관련 세미나 및 박람회는 한인들의 건강증진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 이민생활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한인들의 나이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불어 육체적인 질병으로 고생하는 한인들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증진을 위한 본인의 적극적인 노력이다. 이민생활에 성공은 했으나 건강을 잃어 모든 것을 잃는 한인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이민생활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할 때 개인뿐 아니라 가정, 이민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인사회에서 새생명재단과 의사협회 등을 비롯, 홀리네임 병원이나 지역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무료건강 프로그램은 시간 없고 보험 없는 한인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 건강 관련 전문의와 단체는 이런 행사를 더욱 자주 열어 한인들의 건강 증진 및 보호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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