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먹자골목 교량보수 힘 합쳐 이끌어냈다

2015-1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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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지난 6년간 한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해온 퀸즈 플러싱 먹자골목 149가 교량 재개통을 위한 보수공사가 마침내 시작된다고 한다.

엊그제 본보 보도로 뉴욕시교통국이 149가 교량 재개통을 위해 건설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달 30일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간 교량 보수공사 지연으로 비즈니스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던 한인 상인들이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공사 방식은 지난 2010년 3월 보수공사를 한 후에도 안전문제로 개통이 지연됐던 것을 감안하여 현재 교량을 완전히 철거한 후 신설하는 쪽으로 알려졌다. 재개통 시기는 교량이 폐쇄된 지 6년3개월만인 늦어도 내년 6월말경이고, 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보수공사를 마친다면 내년 후반기부터는 다시금 먹자골목 한인상권이 다소 숨통을 트이며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뉴욕시교통국의 보수공사 착공은 한인사회에 매우 의미 있는 소식으로 평가된다. 수년째 지역 한인상인들과 정치인들의 공사완료를 촉구하는 요구가 잇따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지역 한인상인은 물론 한인사회 전체가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힘을 모아 집단소송이라는 방식을 동원해 적극 대응함으로써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다.


반면, 연내 성사를 목표로 퀸즈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56가 선상에 추진해 왔던 ‘코리아타운 플라자’ 프로젝트는 끝내 물거품이 됐다. 뉴욕시교통국의 적극 찬성에도 불구하고 한인사회의 호응이 없어 무산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완전히 무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인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면 다시금 성사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번 먹자골목 보수공사에서 한인들의 단결력을 보여주었듯, 이 사안도 한인들이 계속 힘만 모은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단합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을 한인들은 이번 기회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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