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알라스카 / 최연홍 (현대문학 등단)

2015-11-17 (화) 10: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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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 최연홍 (현대문학 등단)

조이스 리 ‘천국과 지구사이’

미국인들은 금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달려갔고
고래들은 여름별장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수영해왔고
연어들은 깨끗한 고향을 찾아서 알라스카로 왔다

나는 푸른 고독을 찾기 위하여 알라스카로 왔다
푸른 다이아몬드 보다 더 푸른 고독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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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알라스카, 하지만 지금 알라스카는 남극대륙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의 최전선에서 가장 고통 받는 지역이 되고 말았다. 주변의 만년설과 빙산이 녹아내리는 까닭에 기온 상승률이 지구평균의 두 배가 된 것이다. 싱싱한 솔송나무와 가문비나무, 그리고 다이아몬드보다도 푸르게 빛나는 백설의 고독도 사라져가고 있다. 깨끗한 연어의 고향이며 고독한 시인들의 영혼의 고향이기도 한 알라스카, 오래 오래 푸르고 싱싱한 대륙으로 남아있기를 기원해본다. 임혜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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