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산가족 같이 살게 해주어야

2015-11-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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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은 언제 보아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남과 북의 찢겨진 가족들이 만나는 현장은 예외 없는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이들의 눈물어린 상봉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떠올려 본다.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이 만나 다음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는 때에는 양측 가족들에게 선택권을 주어 가족이 남쪽이든 북쪽이든 함께 살게 해 주면 어떨까라는…. 이를 인도적 차원에서 완전보장하기 위해서는 후속조치를 담당하는 제 3의 국제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원하는 가족에 한해서 말이다. 어떤 가족들은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가족 ‘봉합’이 아니라 ‘상봉’ 차원에 머무르고 싶은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복의 단계를 거친다면 통일의 꿈을 기원하는 돌탑에 또 하나의 돌을 쌓아 올려놓는 것이 되지 않을까.

성직에 있는 사람이 정치적 관심을 드러내는 일에는 찬동하지 않지만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적 관심 이전에 사람 살아가는 도리라 여겨져 한 마디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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