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머니의 참된 사랑

2015-10-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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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마트폰에 날아 온 영상 ‘한쪽 눈이 없는 어머 니’를 보고 어머니의 참된 사랑 이 어떤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영상은 네티즌이 2003년 최고의 감동을 준 사연 으로 채택한 글을 바탕으로 구 성되었는데 가족이 무너져 가는 이 시대에 가족과 부모의 소 중함을 일깨워주는 영상으로 많 은 학교에서 인성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리 어머니는 한쪽 눈이 없다. 나는 그런 어머니가 싫었다. 항상 다른 사람들 웃음거리가 되어 왔기 때문에... 우리 어머 니는 조그마한 노점상을 하면 서 나물 같은 것들을 캐다 파셨 다. 나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조차 정말 창피했다.


초등학교시 절 어느 운동회 날, 엄마가 학교 에 오셨다. 나는 너무 창피해 그 냥 뛰쳐나왔다. 다음날, 학교 애들이 “ㅇㅇ엄 마는 눈도 없는 병신이래요!” 하 며 놀려댔다.

나는 엄마가 차라 리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엄마! 엄마는 왜 한쪽 눈이 없어?” “정말 창피해 죽겠어!”라고 말했다. 하지 만 엄마는 아무 말도 않으셨다. 그날 밤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갔는데 어머니가 울고 계셨다. 그 모습조차 정말 보기 싫었다. 나는 가난한 환경, 한쪽 눈이 없는 엄마도 싫었기 때문에.. 성 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공부했 다.

그 후 서울로 올라와 열심히 공부하여 당당히 서울대에 합 격하였다. 세월이 흘러 나는 결 혼하고, 아내와 아이... 셋이서 너무나 단란하고 행복했다. 엄 마의 존재도 잊어버리니 더욱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내 엄마가 집에 찾아 왔다.

한쪽 눈이 없 는 채로 흉하게 서 있는 어머 니!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모르 는 사람이라고 외면했다. 아이 가 무섭다며 울었다. 나는 왜 남 의 집에 와서 애를 울리냐고 도 리어 화를 냈다. 얼마 후 동창회에 가기 위해 고향에 내려갔다. 그리고 어머니 집에 들러 보았다. 엄마가 쓰러져 계셨다. 그 모습에도 나는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사랑하는 아들 보아라, 엄마는 이제 살만큼 산 것 같구나! 이제는 서울에 안 갈께. 그래도 네 가 가끔 내려와 주면 안 되겠 니? 엄마는 아들이 너무 보고 싶구나..“ 어머니 곁에 이런 편 지가 떨어져 있었다.

“엄마는 네가 동창회를 하러 올 거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 뻤다. 하지만 학교에 찾아가지 않기로 했어. 한쪽 눈이 없어서 정말로 너에겐 미안한 마음뿐 이다. 넌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단다. 어미는 너를 위해 내 눈을 주었단다. 그 눈으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네가 너무 기특했다. 난 네가 엄마한테 아무리 짜증내도 맘 편히 기댈 수 있어 그런 거라 생각했다. 아들아! 어미가 먼저 갔다고 절대 울면 안 돼. 사랑한다. 내 아들!” 나는 갑자기 죄송함과 가 슴이 미어지면서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엄마, 사랑하는 엄마! 왜 그 동안 말 해주지 않았어? 엄마를 미워하고 좋은 것도 대접하지 못하고 잘 입혀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그리고 감사합니다. 엄마 가 병신이 아니라 제 마음이 병 신이라는 걸 이제야 안 이 못난 놈을 용서하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어머니!

윌리 김
(다민족 선교사/ 레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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