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총선 활동 시동 걸렸다

2015-10-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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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외선거를 앞두고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재외선관위는 16일 첫 위원회의를 열어 박제진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재외선관위를 조직하고 오는 2016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를 관리하는 업무의 첫 시동을 걸었다.

뉴욕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유권자가 LA 총영사관 관할 지역 17만7,00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지역(14만4,199명)이므로 선관위의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재외국민투표는 먼저 다음달 15일부터 2016년 2월13일까지 91일간 유권자 등록을 하고 내년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4일간 뉴욕총영사관을 비롯 공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하게 된다.


특별히 이번부터는 우편등록이 재외선거인에게까지 확대되고 인터넷으로 등록이 허용되는 등 지난 2012년 선거시 문제점이 여러모로 해결되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기존에는 투표자 본인이 공관을 방문하여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 당일 다시 공관을 방문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어서 장거리 거주 유권자들은 투표 포기를 한 사례가 잦았던 게 사실이다.

또 제도적인 준비 및 홍보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선거 자체에 무관심하다보니 유권자 등록율, 투표율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선거법을 재외선거에 어떻게 적용하고 단속하느냐는 지침도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이제 선관위의 활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한국의 각 정당 후원조직들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한인사회 이익에 부합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사는 곳이 미국인데다, 선거에서 보이는 과열되고 혼탁한 모습은 한인사회 단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려면 유권자 자신의 높은 시민의식이 절대적이다.

2012년 우리는 한국의 총선과 대선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어렵게 얻었다. 참정권을 계속 유지하자면 높은 등록율과 참여율을 보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하는 재외선관위는 한인단체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홍보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며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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