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상한 콩국

2015-09-25 (금) 조앤 안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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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녁식사 장만이 하기 싫어 한국마켓 한쪽의 조그만 업소에서 콩국을 사다 마신 일이 있었다. 그런데 한잔을 마시고 나자마자 마치 눈이 벌에 쏘인 듯 금방 퉁퉁 부어오르는 것이었다. 그로 인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에 약국에 가서 약을 사다먹고 눈이 가라앉을 때 까지 두문불출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당시 컨테이너에 담긴 콩국은 냉장고에 보관된 게 아니고 박스에 그냥 얼음을 채워놓고 이층으로 놓여져 있었는데 윗줄에 있던 컨테이너는 얼음에도 채워져 있지 않아 아마도 높은 온도에 상한 모양이었다.

업소측이 고객의 건강을 먼저 생각했더라면 이렇게 부실한 관리로 돈을 벌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상도의와 위생관리는 저리 가고 오로지 돈만 벌려고 하는 업주의 태도는 시정돼야 마땅하다.

<조앤 안 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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