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성인 절반이 당뇨병 38%는 당뇨병 전 단계
▶ 충분히 자고 매일 운동 정상체중 유지가 중요해
얼마 전 혈액검사를 했던 LA거주 김모씨(44세)는 공복혈당은 정상이었지만 당화혈색소(A1c) 검사는 당뇨병 전 단계(prediabtes)로 진단받았다.
공복혈당 수치가 126㎎/㎗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되나, 100~126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에 해당된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가 5.7~6.4% 사이는 당뇨병 전 단계, 6.4% 이상은 당뇨병이다.
지난 8일 미 의학협회지(JAMA)에 실린 2011~2012년 전국민 보건영양조사(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당뇨병 전 단계는 3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성인의 절반 이상은 당뇨병이거나 혹은 당뇨병 전 단계로 확인됐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히스패닉, 아시안 아메리칸은 각각 22%, 23%, 21%로 백인의 11%보다 2배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에서 아시안의 경우는 진단 미확정인 경우가 51%나 됐다. 참고로 백인은 당뇨병 환자의 대략 삼분의 일가량이 진단 미확정으로 집계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당뇨병 전 단계의 위험요소로는 체중, 운동부족, 가족력, 인종(아프리칸 아메리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안 등은 당뇨병 위험이 높다), 나이, 임신성 당뇨병력, 고혈압, 다낭성 난소증후군 병력, 콜레스테롤 이상 등이 있다.
미 당뇨학회에서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의 경우 BMI(체질량지수)가 23이상이면 당뇨병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 성인은 25~29.9 사이면 과체중으로 보고 있다. 30 이상은 비만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의 위험요소 중 특히 중요한 3가지 지표는 바로 고혈압, 콜레스테롤, 과체중 또는 비만. 또 나이가 들수록 당뇨병 발병위험도 커진다.
■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받았다면
▶먼저 체중을 줄인다. 현재 체중이 과체중이라면 먼저 체중부터 감량해야 한다. 과체중이라면 현재 체중의 5~10% 정도 줄여야 한다. 정상체중을 유지하면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밥, 빵, 국수, 파스타, 튀김류 등 살찌기 쉽게 만드는 탄수화물 음식을 많이 먹는지 평소 식단을 점검해 보고,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단을 바꿔본다.
▶매일 또는 일주일에 5일은 20~30분씩 운동한다. 걷기나 수영같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 등 골고루 해본다.
▶잠은 충분히 잔다. 6년간 잠을 6시간 이하로 자는 경우 당뇨병 전 단계로 혈당이 상승할 위험이 4배나 높았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잠이 부족하면 신진대사를 망치게 된다.
▶당뇨병 발병위험이 높다면 주치의에게 당뇨약이 필요한지 검사를 받아본다.
■혈압·당뇨 등 관리에음식 조리법도 중요해
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관리에 있어서는 음식 조리법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가는 튀긴 음식보다는 찌거나 삶거나, 굽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 낫다. 육류와 닭고기류는 찌거나, 오븐이나 그릴에서 굽는다. 채소와 육류를 볶을 때는 기름은 적게 사용하며, 염분이 높은 간장이나 테리야끼 소스는 사용을 피하거나 소량만 사용한다.
모든 식용유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조심해야 하는 지방은 바로 버터와 쇼트닝이다. 올리브 오일, 카놀라오일, 땅콩 오일, 아보카도 오일 등 다양하게 소량으로 사용한다. 음식을 볶을 때 오일을 추가하는 것보다는 물이나 레몬즙 등을 더 넣어 재빨리 익힌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