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송도 아메리카타운

2015-09-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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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셸 원 / BEE 부동산부사장

‘한국의 두바이’ 라고도 불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에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미 2013년부터 LA를 비롯해 재외동포들을 대상으로 아파트 분양을 하고있던 재미동포타운이 민간 시행사의 역부족으로 시행이 지연되자 정부기관인 인천 경제청이 특별회사 SAT를 설립하여 시행을 맡았다.

한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든다는 아파트브랜드인 현대산업의 ‘아이파크’ (IPARK)로 결정돼 ‘송도 아메리카타운 아이파크’라는 이름으로 6월 말에 착공이 되었고, 2018년에 완공 계획을 세우는 등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의 계약자들과 신규계약자들을 위해 다시 송도에서 시행사주체로 미팅이 있었다.


송도국제도시는 대한민국의 8개 경제자유구역 중 한곳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교통의 요지다.

국제공항의 인프라를 배경으로 2000년대 초부터 약 40조원의 민간 자본 조달로 조성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주체의 도시 개발사업이다.

이는 1990년대부터 본격시작된 상하이, 싱가폴, 두바이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국제 도시 개발을 모델로 삼아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인천시 송도해안을 여의도의 12배에 해당되는 55제곱키로미터 정도를 매립하고 그 간척지위에 도시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은 세계적인 개발회사인게일 인터내셔널(Gale International)과 포스코가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도시의 마스터 플랜은 도시설계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는콘 페더슨 폭스(KPF)의 뉴욕 사무소에서 맡았다.

그리고 개발은 주로 민간의 자금 조달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송도는 전국의 8대 경제자유구역중 10년 동안 단연 외부의 투자 실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도시다. 특히 조국의 8대 경제자유구역의 외자 유치금 중약 95%이상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홀로 일궈낸 투자 성과로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송도가 속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국의 경제자유구역중 가장 월등한 투자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송도 남단에 지어지는 인천 신항과 국제 여객 터미널을 바탕으로 도시의 물류와 무역 기능을 대폭 확장 시키고 있으며 송도와 인천대교로 직결되는 아시아의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시간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 60여개와 접촉이 가능한 도시라고 한다.

한편 송도는 세계 최초로 모든 시설물이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LEED) 요건을 충족시키거나 또는 그 이상의 설비가 되어있는 도시이다.


특히 계획된 신도시이므로 도시 전체면적에서 옥상정원을 포함한 녹지의 비율은 약 40%에 달한다. 또 송도에서는 쓰레기 수거 트럭을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는 건물 지하에 매설된 관로를 통해 쓰레기가 곧장 매립장으로 이송되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스템이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송도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 중 하나라고 한다. 또 송도는 간척지의 특징상 모두 평지인데 슈퍼 블럭 위주의개발로 도시 내에 골목길이 존재하지 않으며 도시내의 도로가 한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넓게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국제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UN산하 8개의 국제기구를 비롯하여 세계은행 등이 있다.

특별히 재미동포타운이 있는 캠퍼스타운에는 국립대학인 인천대, 연세대학교국제캠퍼스, 인하대, 한국외대 등 국내대학들과 뉴욕주립 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생명공학으로 유명한 벨기에겐트대학 등 외국대학 4곳이들어와 있다.

이 지역의 중 고등학교는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 강남 못지않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유명한 채드윅 송도국제학교가 있다. 앞으로 포스코재단이 운영하는 자율형 사립고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국제도시이기도 하지만 특히 우수한 학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213)505-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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