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비쿼터스

2015-09-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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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련<화가>

개인전 제목을 유비쿼스(UBIQUITOUS) 로 하였다. 라틴어로 유비쿼스는 영어는 동시에 어디에나 존재하는 언제 어디서나 순한국어로 두리누리 이다.

온누리 세상 어디서나 정보 통신망 접속 환경가능 하다는 컴퓨터 용어다. 정보화 시대에 용어로 쓰이는 유비쿼터스가 순수 미술 예술과 연관성에 질문을 받았다. 표현의 자유와 작가의 의도대로 추구하는 세계관을 관객들과 소통하고 교감을 나눌 때 전시를 하며 창작활동을 하는 보람과 기쁨이 주어지게 된다.


늘 작업 과정을 보는 주위 사람들은 나보다 더 객관화 하여 평을 하여 주기에 대화할 때 막혔던 생각이 물꼬를 열어 고심을 풀기도 한다. 다양한 감상, 소감, 자신들이 보고 느낀 점을 들을 때 흥미가 있다. 원 시리즈 연작의 오브제를 고대문명의 상징 바퀴에서 지금의 CD도 원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무시무종 주제로 크고 작은 원들로 은하수 밤하늘의 별자리로 설치작업을 한다. 하늘은 둥글고 0 땅은 네모 ㅁ 옴 시리즈 동양사상 천원지방을 작품화 하였다.

그 하늘과 땅 사이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인연줄을 실로 이어서 엮었다. 마음에는 실핏줄처럼 연결된 실뭉치들이 얼키고 설키어진 심상의 그물망을 갖고 있지 않을까 ? 사람들마다 좋은 인연을 만나 서로 마음의 창을 열어 실타래를 풀어서 형상을 만든다.

인연이 닿아야 하고 인연이 주어지기 위해 연줄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오가는 길이 있었다. 성황당 마을 어귀 고개마루 고목에 오방색으로 천을 묶어서 수호신으로 쌓아놓은 돌과 천하대장군 천하여장군 옛 정취를 자아내는 정자의 쉼터는 한국 고유환경 설치미술이다.

첫 돌상에 흰 실을 돌상에 놓아서 아기가 잡으면 장수를 한다고 하듯 실은 목숨줄 인생사 희비를 맺고 푼다. 날실과 올실 전시때 한국 전통 매듭은 궁중에서는 신분의 상징, 민간에서는 실이 생활도구 필수품이었다. 옷감을 짜고 다복을 상징하는 문양을 수놓아서 무병장수를 기원하였다.

구글의 로고가 검정색 바탕에 오방색으로 디자인 한 것을 보면서 음양오행 상생상극하는 정보망이 지구촌으로 오색실로 퍼지는 것 같다.

주판에서 컴퓨터 아날로그, 디지탈 전자회로, 다용도 디지탈 컴퓨터로 더 빠르고 성능이 좋은 미래의 컴퓨터를 제작 한다. 공상과학영화처럼 인간의 지능과 생각을 소프트웨어 메모리 실행 작동, 가상하여 세계를 그려본다.


빛보다 빠른 생각 텔레파시를 이어주는 연줄은 마음 실타래가 무한대로 이어져 가는 것이다.

나무를 보면서 보이지 않는 실뿌리들의 연결이 서있는 나무를 땅위에 지탱하듯 보이지 않는 것은 보이는 것을 존재하게 한다.

유비쿼터스~ 중세때는언제 어디서나 종교적 신의 존재 함께 하고 현대인들은 거미줄처럼 ,지구촌을 이어주는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망 WWW (WORLD WIDE WEB)스마트폰 으로 하루를 열고 닫는 이시대의 자화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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