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도자 양성하는 연변 과기대

2015-09-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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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 (비영리기관 대표)

올 여름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변 과학기술대학에 가서 국제경제학을 가르치고 돌아왔다. 본인은 이 대학 여름철 강의에 지난 13년간 참여해 왔다. 연변과기대는 진리. 평화. 사랑의 초석 위에 창의. 협력. 봉사의 삶을 구현하고, 21세기 태평양 시대 중국과 동아시아의 지도자를 키우기 위해 세워졌다. 23년 전에 설립된 과기대에서는 그간 많은 졸업생이 배출됐다.

과기대 출신이 미국에도 많이 유학 와 공부하며 학위를 취득하고 나서 모교에 돌아가 교수로 봉직하기도 한다.


중국에는 56개 종족이 있으며 과기대에는 20여 종족이 등록돼 있다. 이중 70%는 조선족과 한족 학생이다. 학생 수는 2,500명이고 250여명의 교수가 대부분 무료 봉사하고 있다. 이들의 숙식은 모두 학교에서 제공하며, 학생, 교수, 직원 900명이 다같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다.
1992년 한중 국교 설립 후 한국과 중국 간에 무역이 활발하고 특히 양국은 FTA 서명후 한국이 중국에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은 상품을 수출 하고 있다.

중국은 매년 7% 이상, 많은 해는 12%의 경제 성장도 했다. 과기대 졸업생은 100% 취직이 되며 한중 양국의 각 회사에서 크게 환영 받고 있다. 한중 양국의 유학생도 단연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양국은 단연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한국 유학생과 교환 학생들은 중국어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평양기술대학은 북한 정부와 합의(2001년 3월1일)하여 평양에 세워진 최초의 남북합작 국제대학이다. 이 대학 건립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통일을 위한 큰 발판이 될 것이며, 국제 사회에 한민족의 역량을 한껏 드높이게 될 것이다.

평양기술대학은 국내 최상급 설계사인 정립 건축이 맡아 설계하고, 대학의 운영은 공동으로 하도록 합의 추진해 왔다. 특히 우수 교수 및 연구원은 설립 총장이 전적으로 초청권을 위임받아 국내외에서 초빙 하고 있다.

5개 대학, 주로 공대와 상경대를 중심으로 해오다 의과, 치과, 한의과 대학도 설립 추진 중이다. 교수들은 한국을 제외한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강의는 100% 영어로 하고 있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더 많은 교수, 학생들의 교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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