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도자기 총망라 ‘도자사전’ 첫 출간

2015-09-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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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사시대부터 해방까지 700여점 3년 걸쳐 집필

한국 도자기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도자기 사전 ‘한국도자사전’(사진)이 출간됐다.

방병선 고려대 인문대학장(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등 9명의 전문가들이 3년에 걸쳐 집필한 이 책은 선사시대부터 1945년까지 한국의 도자기 700여점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했다.

앞서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중국 공예사전’ ‘일본 도기사전’ ‘일본 도자사전’ 등이 출간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용어사전이나 고고학 용어사전 수준의 책이 출간된 게 전부였다.


그러던 중 방 학장 등 5명이 책 ‘한반도의 흙, 도자기로 태어나다’를 공동집필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도자사전을 만들어 보자는데 뜻을 모으게 됐고, 여기에 4명의 집필진을 더해 사전을 낸 것이다.

책은 도자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최우선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단순한 용어의 정의와 간단한 설명에 그치지 않고 최신 발굴 및 연구 정보와 경향을 소개하고 전문적인 제작기술이나 양식사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또 도자별로 왜, 어떻게, 누가 그릇을 썼는지와 문화 교류·무역의 매개체로서 도자기가 시대별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상세히 곁들였다.

예컨대 시대에 따라 도자기는 기술전파의 첨병으로, 조공품으로, 무역품으로, 국력이나 지도자의 권위 과시용으로 달리 쓰였다.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의 도자 유물과 유적, 작가, 제작과 관련된 현상이나 조직 등을 포함하고 고고학적·도자사적 설명과 해석, 참고문헌과 도판도 첨부했다.

방 교수는 “이 사전은 한국의 도자기에 관한 많은 의문, 예를 들면 ‘한국의 도자기는 누가 만들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가’ ‘시대별·지역별 특성은 무엇인가’ ‘중국과 일본과의 차별점은 무엇이고 어떤 문화적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유익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문화사. 617쪽. 3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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