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별도 세탁실 갖춰진 집 원한다 93%

2015-08-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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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실 없는 집 구매 대상서 제외 57%

▶ 실외등 제대로 갖춰진 주택 선호 90%

【바이어 선호 리모델링 설문】

주택 리모델링에 나서는 목적은 크게 2가지. 일상생활에 편리한 시설을 갖추기 위한 목적과 집을 잘 팔기 위한 목적이다. 첫 번째 목적이 크다면 비용 회수율이나 주택매매 차익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평소 원하는 리모델링 항목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집을 파는것까지 염두에 둔다면 최신 트렌드에 맞는 리모델링을 실시해야 한다.

사는 동안 편리함도 주고 집을 팔 때 매매 차익까지 챙겨주는 최신 바이어 선호 리모델링 항목을 살펴보자.



■ 별도 세탁실

주택구입을 앞둔 바이어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시설은 세탁실이다. 일반 침실이나 욕실과는 별도의 공간으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공간이다. ‘전국주택건설업협회’ (NAHB)가 예비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약 93%의 응답자들이 별도의 세탁실을 원한다고 답했다.

약 57%의 바이어들은 세탁실이 없는 주택은 아예 구매 대상에서 제외시키겠다고 답했을 정도로 세탁실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조만간 집을 내놓을 계획이라면 비용을 조금 들여서라도 세탁실을 하나쯤 들여놓는 편이 좋겠다. 조사에 따르면 약 80평방피트짜리 세탁실을 들여놓는데 필요한 비용은 약 2,600~3,000달러 선이다.

약 3,000달러의 비용을 들이면 세탁시설 연결에 필요한 수도시설 교체부터 캐비닛 교체, 카운터탑, 싱크, 바닥재, 새 페인트 등에 이르기까지 깔끔한 세탁실을 만들 수 있다. 바이어들이 별도의 세탁실을 원하는 이유는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고 세탁과 다리미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세탁용품을 저장할 장소를 원하기 때문이다.


■ 실외등

낮은 비용으로 주택 구입자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실외등 리모델링이 제격이다. 조사에 따르면 비교적 고급제품의 경우 시중에서 개당 약 150~250달러선이다.

손재주가 조금만 있는 주택 소유주는 얼마든지 손수 설치할 수 있고 전문가를 고용해도 설치 과정이 간단해 설치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약 90%가 넘는 바이어들이 실외등이 제대로 갖춰진 주택을 선호한다고 답변했을 정도니 주택소유주라면 실외등 교체에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외등 중에서도 건물 외벽에 설치돼 주택의 커브 어필을 살려주는 벽 전등에 대한 인기가 가장 높았고 정원에 설치되는 전등도 인기 항목으로 조사됐다.


■ 에너지 효율 창문

친환경 추세에 걸맞게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창문에 대해서도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응답자의 약 89%가 에너지 절약형 창문이 설치된 주택구입에 대한 관심도를 나타냈다. 에너지 효율 창문은 흔히 이중창(또는 삼중창)으로 불리는데 에너지 비용을 최고 약 15%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창의 경우 진공상태인 창과창 사이에 개스가 주입돼 실내외간 열기 전달이 차단된다. 여름철 바깥의 열기가 실내로 진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반대효과를 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준다. 제품가격 및 설치비는 창문당약 270~800달러로 차이가 많이나는 편이기 때문에 설치 전 업체별로 설치비와 제품가격 등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


■ 차고 수납공간

붙박이 수납공간이 많은 주택은 잘 팔리는 편이다. 수납공간 중에서도 차고 수납공간에 대한 인기가 높다. 조사에서 약 85%의 바이어들이 차고 수납공간을 갖춘 주택을 사고 싶다고 답했다. 차고 수납공간에 대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천장이나 뒷마당에 창고형태로 설치된 수납시설에 비해 차고는 실내에서 접근하기가 수월하다. 차고 수납공간은 일생생활에서 항상 필요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필요한 시설로 인기가 높은 리모델링 항목이다. 캐비닛 시설과 각종 도구 거치대, 전등을 포함한 차고 수납공간 리모델링 비용은 약 2,025~약 2,363달러(약 380평방피트 규모)다.


■ 식사공간 갖춘 주방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시설이 주택판매를 좌우하는 중요한 항목이 됐다. 특히자녀를 둔 주택 구입자들의 경우 주방을 단순히 요리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요리기능 외에도 모든 가족이 함께모여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진 주방’ (eat-in kitchen)에 대한 관심이 바이어들 사이에서 높아졌다.

설문 조사에서 약 85%의 응답자들이 별도의 식사공간이 딸린 주방을 갖춘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주방 식사공간이라고 하면 작은 식탁과 의자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거나 키친 아일랜드 한쪽에 식사공간이 마련된 시설을 의미한다.


■ ‘워크 인 팬트리’(Walk-in Pantry)

주방의 숨겨진 수납공간인 워크인 팬트리는 모든 주부들의 로망이다. 캐비닛 구조가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문만 닫으면 내부정리 상태와 상관없이 주방정리가 해결된다.

워크 인 팬트리를 주택구입 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약 85%로 주로 여성 구매자들의 지지가 높았다. 팬트리 내부에는 선반시설이 붙박이 형태로 설치되고 최근에는 주방 청소용품을 비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팬트리도 인기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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