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팰팍 주차미터기 요금인상 백지화 이끌어낸 정치력 의미 크다

2015-07-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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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뉴저지 팰리세이즈팍 주차미터기 요금인상 계획이 백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이 주차미터기 요금인상을 철회하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을 이달 타운의회 모임에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운의회의 오는 28일 회의에서 이 조례안이 통과돼, 갑작스런 인상으로 논란이 됐던 ‘요금인상’은 사실상 없던 일로 막을 내릴 것이 확실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조례안에는 주차제한 시간을 종전 2시간에서 4시간으로 연장하도록 하는 한인상인들의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이번 주차요금 인상철회 조례안 상정은 한인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인사회가 단합만 하면 어떤 부당함에도 적극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뉴저지 한인회를 포함한 지역단체들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여 타운정부에 무리한 요금인상의 부당함을 적극 알리고 나선 것이 큰 힘이 된 것이다. 지역 상인들이 목소리를 높이면서 단체행동으로 팰팍 시장에게 주차요금 인상 재고와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한마디로 지역정치인들이 팰팍의 주도권이 한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는 팰팍 타운 서열 1위인 로툰도 시장과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통하는 폴라타 민주당 위원장의 이번 파워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시장탄핵을 위해 한인시장을 만들어 준다는 등의 폴라타 위원장의 선심 공약이나, 한인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요금인상 철회를 수용할 수밖에 없던 입장의 로툰도 시장의 행보가 그것을 말해준다.

팰팍 타운의 한인사회는 이제 정치적 목소리를 마음껏 낼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타운의 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를 결정할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번 요금인상 계획의 백지화는 이제 한인사회도 단결만 하면 한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얼마든지 도출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인들이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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