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 운영난 누가 책임질 건가

2015-07-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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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한인원로자문회의 회장)

최근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가 심각한 운영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건물이 135만 달러에 설사 팔린다고 해도 85만 달러 모기지를 갚고 나면 50만 달러밖에 남지 않는데 이마저 배상금을 물게 되면 빈털터리가 된다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다.

몇 주 전에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본인이 지적한 바 있듯이 10여 년 전 우리 한인사회의 꿈이었던 동포회관을 마련하고자 42개 종교단체와 80여개 기업, 개인 등 500여명의 한인들이 정성을 모아 60만 달러의 거액을 모았다. 디 종자돈으로 4,600 스퀘어피트 건물을 115만 달러에 매입한 것인데 몇 사람들의 불성실한 운영으로 본전도 못 찾고 날려버리게 되었다니 정말 혀를 찰 노릇이다.


그 당시에는 건실한 이사회가 구성되어 열심히 의논해가며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고 그곳에서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제 구실을 해온 것으로 안다. 그 당시는 여러 명의 이사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고 나 자신도 이사회에 빠짐없이 참여한 바 있다.

그 후 어느 때인가부터 나도 그렇거니와 역대 이사장은 물론 다른 이사들에게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지내오면서 그저 잘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만 믿고 왔는데 근래 와서 갑자기 운영난이라는 이유를 들어 매각설이 떠돌더니 이번에는 그나마 알거지가 되는 상황에 처해있다니 이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이 지경이 되기 전에 공청회를 연다든지 한인사회에 솔직히 털어놓고 공개 대책을 강구했더라면 시초에 열정을 가지고 참여했던 인사들이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은 불문가지다.

이 같은 무책임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퀸즈한인회가 추진하는 제2의 동포회관 건립에 어느 누가 관심을 가지겠는가?
이 일은 절대 그냥 넘어갈 사항이 아니다. 대책위원회라도 구성, 해결책을 강구함은 물론 책임져야 할 사람이 규명되면 그 사람들에게 배상책임을 지게 하는 그런 본보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한인사회가 바로 나갈 것으로 믿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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