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관 실상 알고나 있나

2015-07-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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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주(뉴욕한인회 차석부회장)

지난달 10일 정상위 전직회장들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지난해 3월 모 부동산회사로부터 200만 달러 현금제공과 더불어 장기리스제안을 받았는데 즉각 거절했다” 라고 밝힌 바 있는데 왜 부동산업자가 현직도 아닌 전직회장을 만나서 이런 제의를 하였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아는 바와 같이 한인회관은 1982년 강익조회장 때 120만 달러에 구입되었다.(Rent Stabilization) 렌트안정법 저촉을 받는 건물로서 오는 현재도 2층부터 5층까지 렌트비를 한 푼도 안내고 살고 있는 입주자를 비롯하여 터무니없이 적은 월세(463달러)를 내고 거주하는 입주자 등등 문제가 심각한 건물이다.


계약 시 일반적인 계약서가 아닌 뉴욕시 로프트보드(Loft Board)전용 계약서를 사용해야만 하고 입주자가 리스기한을 정하며 지난 몇 십 년을 장기리스가 아닌 반 영구리스로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들로 차 있는 건물이다.

회관건물의 정상화를 위해 전직회장 모씨는 변호사비용만으로도 수 만 달러를 썼으며 건물 때문에 골치깨나 썩고 임기 2년을 채우고 나간 회장이 한 둘이 아닌 줄 안다.

주변 환경이 개발되면서 부동산세도 턱없이 올라서 2015년 현재 22만 달러를 내고 있다는데 날로 노후되어 가는 빌딩의 수리도 또 다른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6월21일 한인회정기총회에서 공개한 한인회관입주자 현황을 보면 현재 한인회가 쓰고 있는 6층 이외에는 어느 공간도 한인사회가 사용할만한 곳이 없어 보이는데 회장을 자처하는 김 모씨는 ‘이민사박물관’을 만든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 도대체 어느 공간에 할 생각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지 그것 또한 알고 싶다.

정상화위원회는 이제 그만 그 이름의 문패를 내려야 한다. 분명코 한인회관 건물의 문제점들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인데 전직회장이라면 정말이지 본인이 2년간 몸담았던 건물의 회생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소유가 아닌 비영리단체 소유건물을 특정인이 매각하거나 리스가 가능치 않음을 알면서 뚜렷한 증거 없이 매도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한인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바르고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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