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 정상화에 대한 소견

2015-07-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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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빈 (원로자문위원회 회장)

얼마 전에 게재된 오피니언 란에서 전 뉴욕한인회 조병창 회장의 글을 읽고 동감되는 바 크다. 두 명의 한인회장 시대를 연지 3개월이 됐건만 정상화를 위하여 아무 일도 못하는 정상화 위원회란 있으나마나 하다. 솔직히 말해 양측을 다독거려 정상화의 길로 노력할 자격조차 없는 기구라는 것을 먼저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애당초부터 모 후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사람들이고 또한 민승기 회장 탄핵에도 앞장서 왔던 전력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상화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입장이 아닌 것이다.


결국 법원에 제출한 당선무효소송 판결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동안 뉴욕타임스는 물론 다른 커뮤니티 사람들 보기에도 부끄럽고 창피한 몰골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한인사회가 얼굴을 들고 다니기 조차 민망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몇 달 후 법원 판결문이 난다 한들 전례를 비추어볼 때 그에 승복하지 않고 또 항소하며 시간 끌기만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본다면 정말 기가 막힐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은 정당성을 주장하며 본연의 한인회관에서 집무를 보며 지난 21일에는 250명의 정원이라야 총회 성립이 되는데 360여명이 모여 33대 회기사업 보고 및 결산승인 절차를 가짐으로서 정통성을 과시한 바 있다.

또 한 사람은 임시사무실을 마련, 사무적인 계승권도 없이 한인회장 행세만 하고 있는 두 개의 한인회가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쯤 되고 보면 진정 그 잘나빠진 감투 욕심이 아니고 진정 한인사회를 위한다는 솔직한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뭐라 하기 전에 낮은 자세로 마음을 내려앉히고 자진 양보하는 미덕을 보일 때다.

그렇지 못하고 계속 두 개의 한인회로 고집하고 간다면 우리 한인사회에서 뿐 아니라 타민족 그리고 미 주류 정치권에서도 따돌림을 받게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일 것이며, 비난의 함성만 높아질 것인즉 본인들은 물론, 관련자들도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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