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기가 좋아졌다니?

2015-06-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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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오렌지카운티)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게 되어서 40년 만에 일을 쉬게 되었다. 이제는 조금 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참으로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오고 생전 처음 실업 수당을 청구하게 되었다. 그동안 받아 오던 봉급이 많지 않아 실업수당은 생계비의 반도 미치지 않았다.

몇 달은 수당을 받아 살 수 있었지만, 5개월 만에 모든 게 끊어져 버렸다. 연장을 하려고 했지만, 실업수당 연장안이 거부되어 더 이상의 혜택은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수십 년 일하느라 무리한 탓에 몸에 이상이 왔다. 여러 병이 생겨서 치료를 받느라 일을 할 수도 없었고, 50대 중반에 새로운 직장을 얻기가 너무나 어려웠다.

다시 실업수당을 신청하려고 했지만, 6개월간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격이 되지 않았다. 주위를 보니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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