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메르스와 예방책

2015-06-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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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남(의사)

한국사회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감염실태가 차츰 진정국면을 보인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적인 징후가 가시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과 의료진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월 22일 오전 6시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72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상태다. 메르스 사망자 27명 중에는 남성이 20명(74.1%), 여성이 7명(25.9%)이며 연령별로는 60대가 9명(33.3%)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8명(29.6%), 80대 5명(18.5%), 50대 4명(14.8%), 40대 1명(3.7%) 순이다.


또 지금까지 메르스로 사망한 총 27명 가운데 각종 만성질환자(암, 심장, 폐, 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질환 등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연령층 등의 고위험군은 25명(92.6%)으로 나타났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설명하면 메르스는 2012년 4월 요르단과 2012년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중증 급성호흡기 질환 전염병으로 낙타, 박쥐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MERS-CoV) 감염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주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중동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30-40% 정도로 비교적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이제 집단감염은 잠정 줄어든 상태지만 여전히 산벌적인 발병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에서 신규감염자가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환자를 돌보던 의사가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아직은 ‘조기 종식’이라는 판단은 성급한 듯싶다. 최대 잠복기 완료시점이 7월로 넘어갔기 때문에 완전한 진정국면은 이 시기를 지나보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메르스에 대해서는 지금 연구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이에 대한 예방 접종약은 없는 상태다. 권장할 수 있는 우선적인 예방책으로는 1,비누와 물로 자주 손을 씻고, 손은 비누로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을 20초 동안 씻기와 어린아이들의 손도 자주 씻기, 물이 없는 경우는 알콜 성분이든 손 전용 세정제를 사용 한다. 2,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 한다. 3,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과 코를 휴지로 가리고 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휴지는 반드시 휴지통에 버린다.

4, 발열이나 기침이 있는 사람과는 컵이나 수저 공동 사용을 금하고 접촉을 피한다. 5,문 손잡이 등 여러 사람의 접촉이 잦은 곳은 소독을 자주 한다. 6,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고, 특히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 같은 취약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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