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포전쟁’

2015-06-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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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목사)

한국은 지금 큰 전쟁 중이다. 나라와 나라끼리의 전쟁보다, 미래의 자원 확보를 위한 경제전쟁보다, 더 무섭고 치열한 전쟁이 한국 한 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인간과 병균과의 세포전쟁이다.

인간이 구축한 정교한 과학과 면역 방어망을 속이고 유린하는 바이러스의 행태는 꼭 마귀를 닮았다. 영적으로 볼 때 이건 마귀의 사주를 받는 어떤 어두움의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 침투 전략이나 행동 방식이 정교하고 지능적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무엇보다 자체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 몸 안에 자생적으로 형성된 강력한 면역력만이 어떤 외부 침입자도 식별하여 분쇄할 수 있다. 과학의 힘으로 만든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지식적 전략은 재검토 되어야 한다. 인간의 실존은 과학으로만 풀 수 없는 신비로운 차원이 있다. 과학에만 의존하는 한 인간은 무력하다.

인간은 땅만 바라보고 사는 1차원적 존재가 아니다. 발은 땅을 밟고 있지만, 눈은 하늘을 향할 때 인간의 존엄성을 획득한다. 그때 사람은 신비한 능력을 입고 사는 3차원적 존재가 되며, 과학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풀리게 된다. 메르스 같은 강력한 바이러스의 공격을 격파하는 능력과 지혜가 3차원적 삶에서 나온다.

3차원적 삶을 사는 사람의 중요한 특징이 있다. 묵상의 생활화다. 깊은 묵상의 힘이 강력한 면역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하버드 의대 교수인 허버트 벤슨(Herbert Benson)이다.

벤슨은 정기적으로 묵상을 수행하는 영성인을 임상적으로 관찰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정기적으로 묵상을 생활화 한 영성인의 뇌에서는 스트레스와 정신적 치유와 관련 있는 강력한 세타파와 산화질소(nitric oxide)가 대량으로 방출된다.”

세타파와 산화질소는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촉진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고, 최상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학생, 운동선수, 연설자, 예술가가 최고 수준의 수행이 가능하도록 자극하는 절정감(peak experience)은 세타파, 산화질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와 성령의 임재에 근거한 기독교적 묵상만큼 신비하고 강력한 것은 없다. 치유와 회복의 능력이 나타난다. 당신은 리더인가. 깊은 묵상을 통해 임재 하는 성령의 힘으로 강인한 면역 건강을 구축하고, 위기에 처한 이 나라를 구하라. 복 있는 사람은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다(시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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