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젊은이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2015-05-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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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주필)

한국은 올해 대기업의 대졸 신입 공채 경쟁률이 평균 32.3대 1, 즉 100명 지원자중 3명만 붙을 정도로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매우 극심한 상황이다. 이는 2년전 28.6대 1보다 더 올라간 수치라고 한다. 청년층의 고용율은 40.5%로 2005년(45.3%)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오죽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번 중동을 방문하고 돌아와서 “대한민국이 텅텅 빌 정도로 청년들을 중동에 보내라.” 또 최근에는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미국도 좁은 취업난으로 한창 일해야 할 젊은이 중 절반이상이 직업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노동부 통계 결과 16세-24세 실업률이 13%가 넘어 미국전체 실업률의 2배가 넘는다는 분석이다.


이제 수많은 젊은이들이 각 대학마다 졸업과 함께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다. 대학에서 비싼 학자금 내고 죽어라고 공부했지만 막상 사회에 나오려니 벌써부터 고민이다. 좁은 취업문을 뚫기에는 현실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대학간판만 따고 스펙만 열심히 쌓으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닌 것이다.

유수기업들은 스팩 뿐 아니라 취업지망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모험정신, 다양한 경험축적을 요구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건 적응하고 일인창업이라도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가져야 하고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일본의 심리학자 에토 노부유키가 20년 이상 카운슬링을 하면서 뛰어난 인물들에게서 발견한 한 가지의 공통점은 엄청나게 많이 실패한 경험이다. 그런데 흥미있는 사실은 그 실패의 햇수와 성공의 햇수가 비례한다는 것이다.

인생에는 기회뿐만 아니라 고통과 눈물과 실패가 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자기가 희망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열세를 극복하고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야 한다. 인생은 변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변화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는 죽은 자이다. 성공하려고 하지 않는 자. 그도 죽은 자이다.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대학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이 스스로에게 묻고 대답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졸업생들에게 있어 이제 사회는 전쟁터와 같다. 결심을 요하는 어떤 상황에서 기다리느냐, 스스로 행동하고 사느냐를 결단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스스로 할 수 있거나 꿈꾸는 일이 있거든 당장 추진하라. 대담함 속에는 재능과 힘과 신비함이 깃들어 있다. 이들의 말대로 당장 추진하고자 하는 의욕은 인생의 성공을 기약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유대인의 생활에서 강조되는 ‘세마 이스라엘’ 즉 마음을 다해서 목숨을 다해서 힘을 다해서 하는 습관을 길들인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고 안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일본인들이 흔히 기르는 관상어 중에 ‘고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는 작은 어항에 넣어두면 5-8센티미터, 그러나 커다란 수족관에 넣어두면 15-25센티미터, 강물에 넣으면 90-120센티미터까지 큰다고 한다. 자라는 곳의 크기에 따라 난쟁이 혹은 큰 물고기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대한 큰 생각을 품는다면 크게 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러니 “대학 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이여, 야망을 가져라(Be Ambitious)!” 될수록 목표는 크게.
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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