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타임스 네일업 보도사태 적극 대응해야 한다

2015-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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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복(사랑의 터키재단 회장)

한인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는 네일업과 관련해 뉴욕타임스에 보도된 사건은 한인사회로 볼 때 난제중의 하나다. 먼저 한인네일협회는 회원들의 힘을 모아 유능한 변호사를 기용해서 법적 대응을 해야 한다. 한인네일업에 관해 3개 국어로 세계 유수언론인 뉴욕타임스가 기고하여 여론화 한 것은 그동안 신문사가 세밀한 정보를 수집해서 그동안 다수가 종사하는 업계 근로자들의 허약 점을 지적코자 한 사건으로 보인다.

이 보도를 보고 한인들이 아무리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라 할지라도 타민족과 관계당국에 보고나 의사소통이 안 되면 당하고 마는 것이 미국의 실정임을 다시 한 번 알아야 한다. 예컨대 주차 티켓 한 장 받고도 변호사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미국사회에서 언어나 문화차이로 정확한 의사전달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뉴욕타임스는 유명한 유태인계통의 세계적인 신문사다. 보도 정정을 원하면 유능한 유대인 변호사를 기용하여 큰 대가를 치루더라도 승산 있는 투쟁을 해야 한다. 과거 여러 차례에서 각종 한인업소와 타민족 간 불화 때마다 신문들이 여론을 반영하여 화합의 중추역할을 해온 사례들이 있었다.

요즈음은 네일업계가 갈수록 심한 경쟁에 이기기 위해 최신 시설을 하고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고급기술자에게 후한 임금을 지불하면서 영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가 우선 보도내용이 과장 왜곡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유능한 변호사를 기용하여 문제를 속히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인 언론에만 문제해결을 의존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한인들끼리만 모여 시끄럽게 떠들거나 우왕좌왕해가지고는 당면한 현실과 진실을 제대로 전달하기에 너무도 부족하다.

업계는 타인종들이 한인들로부터 소외되고 종종 불이익을 당할 때가 있다. 고분고분 친절히 대하는 한인을 고객들이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특히 이번 보도를 계기로 근로자들에게 동등한 처우와 균일한 법적 대우를 해주는데 소홀함이 없었나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이 점에 모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법을 무시하고 단기간에 돈을 벌려기보다 영구히 미국사회와 다민족 간에 화합 노력하여 다 같이 행복한 미국사회 건설에 한인들이 앞장설 때 진정한 미국 시민의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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