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추억의 프롬파티 되게 하자

2015-05-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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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시즌이 다가오면서 한인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종의 성인식 관문이라 불리우는 프롬파티는 고교졸업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여 탈선의 위험도가 평상시보다 훨씬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시즌이면 청소년들의 음주 탈선사고 및 이성 친구와의 문제 등이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실 예로 4년 전 뉴저지 포트리 주택에서 청소년 수십명이 집단으로 파티를 벌였다가 소음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한인청소년들이 술과 마약에 연루돼 체포된 사실이 있었다. 부모들이 행여 내 자녀가 탈선사고에 연루되지 않을까 마음 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금은 졸업생을 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음주, 마약, 성 문제 등과 관련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이다.


청소년 관련기관은 프롬파티에서 청소년들의 사고 및 탈선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충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의 프롬파티 참석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탈선을 부를 수 있다며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혼자만 참석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만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청소년문제 상담 전문가들은 자녀의 파티참석 여부를 두고 부모가 일방적으로 금지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건전하게 즐겨야 하는 이유 등을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이해시키는 것이 오히려 사고나 탈선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프롬파티 참석에 앞서 전문가들의 권고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자녀의 데이트 상대를 알아둘 것, 파티에 참석하는 친구들이 누군가 알아보고 연락처를 확보할 것, 자녀에게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상기시켜 줄 것, 귀가시간을 설정할 것 등이다.

프롬파티는 자녀 일생에 단 한 번뿐인 특별 이벤트다. 탈선이 두렵다고 덮어놓고 막을 것이 아니다. 현명한 방법으로 자녀가 참석해도 문제가 없는, 그래서 인생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파티가 되도록 학부모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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