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도 경비대

2015-05-09 (토)
크게 작게
박준업 (자유기고가)

독도와 일본 하면 우리 국민들이 가장 예민하고 날카롭게 국민적 반응을 보이는 국토사안이다. 미국의 검색사이트 `구글’ 이 2012년 10월 글로벌판 지도서비스(mapsgoogle.com)지도에Dokdo, Takeshima(일본 이름)을 클릭하면 울릉군 799-800로 한국 주소가 나왔는데 삭제되었다. 또 동해에 어떤 명칭도 표기하지 않던 방침을 바꿔 일본해(Sea of Japan)를 먼저 쓰고 괄호 안에(East Sea)를 병기(倂記)했다.

구글은 세계 검색시장의 8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10월18일 변경 방침을 통보받을 때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National Geographic 잡지에 일본 섬이라고 표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BNG (U.S. Broad on Geographic Name) 데이터베이스에 ‘주권 미지정 지역 ‘ 이라고 표기된 것을 알고 한국 국민과 여론이 흥분했었다.


이것도 사실은 캐나다 한인이 발견해 알게 되었고 이 문제는 미 의회가 나서 조정, 당시 부시 대통령이 즉시 원상회복 명령으로 끝났다. 이 시기에는 한·일간 독도 문제로 긴장이 높을 때였다. 바야흐로 새로운 미.일 신군사 동맹 시대 속에서 우리의 독도 지킴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은 독도 관련 홍보 예산이 20%가 삭감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경찰청이 작년 7월부터 독도 경비대원들의 하루 급식비를 1만5000원에서 6,650원이나 삭감하며 후려쳤다.

독도 경비대원들은 국내 전. 의경의 경우 하루 급식비 8,350원에 ‘사기진작 및 특수지역 근무 위로금 ‘ 명목으로 6,650원을 더 지원 받았다. 그 추가지원금은 50일간 먹을 비상용 생수와 라면을 산다고 한다. 하지만 식비가 삭감되면서 이것마저 힘들어진 형편이다.

독도경비대의 식비를 삭감해 1년에 줄일 수 있는 예산은 겨우 9,700만 원 정도다. 이를 아끼기 위해 국토의 최전방 섬을 지키는 ‘독도경비대’의 사기를 떨어뜨린 식비 삭감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그렇게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독도, 외로운 돌섬을 지키는 젊은이들에게 정부가 하는 일이 이런 것인가.(책상에 앉아 쌀 톨이나 세며 하는 일이란)

어느 향우회에서는 ‘독도 방문 관광객’ 모집 광고를 보았는데 ‘독도 경비대 위문방문’ 이라고 명칭을 바꿔야 옳을 것이며 이들을 격려하고 따뜻한 위로를 아끼지 않아야 될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