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견된 분규사태 후폭풍 책임은?

2015-04-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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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시환 (전 플러싱한인회 수석부회장)

인생이고 정치고 만가일몽 한단지몽이라 했다. 그래서 ‘과유불급’이란 말이 명언으로 다가온다.

나라는 나라끼리 지역은 지역사회끼리 편 가르고, 단체들은 서로 각을 세워 헤게모니를 잡고 야심을 채우려 소인배 졸속놀이에 혈안이 되고 있다.


고국은 성완종 신드롬에 멘붕 공황, 네팔 지진 참사, 일본 아베총리의 방미 연설행각에 피가 거꾸로 돌 지경이다. 게다가 뉴욕한인사회 민심은 회의를 느끼게 한다. 비방 소용돌이에 식상한 중에도 설마 설마 했더니 역대뉴욕한인회장단에서는 급기야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전대미문 50년 사상 초유의 잘못됨을 뻔히 알면서 오기, 객기, 살기 발동을 억제치 못한 과오 책망엔 변명의 여지가 없을 듯싶다. 한마디로 첫 단추부터 잘못된 한인이민사 반세기 역사 기록에 전무후무한 시기, 질투, 태클로 슬럼프란 늪을 힘겹게 버티고 있다.

한인사회 지도급인 전직회장들이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한인사회를 잔인하고 무참하게 두 동강 내버린 처사는 천인공노 할 죄상인바 이제는 마지막으로 현명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때다.

만신창이가 된 현실을 어떻게 수습 정리 할 것인지 결자해지 차원의 긴박한 수습책만 남았다. 책임을 통감하고 큰 소리쳤던 전직회장단 앞에 떨어지는 호된 질책 추궁은 한 치도 비켜설 수 없을 터, 억지로 만들어낸 새 회장 모시기 자축 운운은 시기상조인 듯싶다.

철부지들 땅 따먹기 놀이도 아니고 시트콤 드라마도 아닐진대,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두 세 명이 모이는 자리 화두는 한 지붕 두 집 살림, 갑을 주객화두로 사회 분규론이 회자되면서 불신풍조만 팽배하고 있다.

오랜 혼돈과 갈등으로 찢긴 상처와 트라우마 치유책과 양아치 수준급 치부를 가감 없이 보였으니 입 있는 자가 있거든 말할지어다.

경외하는 뉴욕 전직한인회장단 여러분, 후폭풍과 여진대비로 또 다른 잣대를 더 이상 찾지 마시오. 막장드라마 양두체제의 비극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만시지탄이라도 힐링을 위해 과감히 수술대에 올려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최악의 분규사태 사전진압을 못했던 대가 지불로 역사 바로 잡기에 여력을 다할 때 재도약의 모토가 새롭게 마련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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