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

2015-04-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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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을 지키지 않는 아이들
유미정 (뉴욕가정상담소 호돌이 프로그램 디렉터)
방과후 학교에 오는 아이들 한명 한명을 자세히 보면 독특하고 특별하지 않는 아이들이 없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자신들을 열심히 표현하고 있다. 이 아이들도 학교에 오면 지켜야 할 규칙들을 지키며 열심히 주어진 과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흐뭇하고 칭찬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반면에 규칙을 따르지 않고 화를 내거나, 억울한 듯 목청이 갈라지도록 우는 것을 보면, 적반하장도 따로 없구나 싶어 허탈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아이들도 나름대로 이유는 있을 것이다.

가정환경이 불안정하거나 부모들의 불화 때문에 항상 화가 나 있다거나, 부모의 강압적인 양육방식 때문에 반항심이 많다거나,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경쟁적인 성격이라거나, 특별히 관심을 받고 싶어서 돌출행동을 하거나, 아니면 성격이 원래 고집이 세고 순응하는 것을 싫어한다거나 이런 원인들이 결합되어 규칙을 지키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 아이들의 행동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첫 번째, 부모는 일관성 있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다른 양육방식은 아이가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암시를 주고 결과적으로 아이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규칙을 어기게 된다.


두 번째는 아이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정확히 알려주고 지키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명확히 말해주어야 한다.

세 번째로 규칙을 지키지 않고 부모가 규칙을 지킬 것을 요청하면 생떼를 쓰는 아이들에게는 무관심이나 무시도 좋은 양육방법이다.

부모나 교사는 잘못된 아이들의 행동들을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계를 정해주고 말한 것을 행동으로 지키고 도와주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 스스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었을 때 지지해주고 격려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부모, 우리 어른 스스로가 규칙을 잘 지키고 적절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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