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장 선거판 `우왕좌왕’

2015-04-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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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뉴욕한인회장 선거파동으로 요동을 치기 시작한 이래 미국 각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인들의 ‘Dog Eat Dog’ 추태야 말로 우리 피에 흐르는 DNA가 문제가 아닐 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슬픈 현실이다.

뉴욕타임스에까지 대서특필되며 한인들의 위상이 바닥을 친 게 바로 지난 4월 10일이었는데 다시 또 단독 후보 등록, 그리고 11곳에 찬반 투표소 설치, 다시 엊그제 기사에 의하면 반대 여론이 있다고 ‘동포사회 찬반투표’ 는 없던 일로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우왕좌왕 판이다.


4월 21일자 사설에 ‘기어코 두 한인회장을 보게 되는가’에 이어 뉴욕한인상록회까지 두 동강, 미주총연도 회장 선거로 두 동강 위기- 이정순씨 연임발표 강행… 김재권씨 ‘탄핵소추’ 반발, 정말로 머리 아프고 정신 산란케 만드는 이 무리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거야 말로 50만 뉴욕한인사회는 안중에도 없는 망발이고 소치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전 미주를 포함해서 본국에까지 해외 한인들의 치졸한 행태와 치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망발을 자행하면서도 일고의 반성이나 성찰이 없는 사람들. 이들이 소위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지도자들로 자처하며 미국에서 활거하고 있는 것이 한심한 우리의 현주소다.

250명의 참석인원과 투표로 50만 전 한인사회의 의사를 반영시킨다고 지금도 주장한다면 바로 여기에 큰 시대착오적인 오류가 있다고 본다. 진정 한인사회 복지를 위해 순수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을 갖고 뉴욕한인회장직을 수행하는 게 유일한 뜻이자 목적이라면 이렇게 난장판을 벌이면서까지 상대방을 물고 뜯는 것도 부족해 검찰과 법원에 소송까지 불사하는 처신들은 취하지 않았어야 마땅하다.

과연 뉴욕한인회장으로서의 본분을 지키고 책무의 소임에 충실 하는 길은 무엇이며 어떤 처신을 취하는 게 바른 것인가를 되새겨 보고 향후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할 것 같아 한마디 하는 것이다. 두 한인회장이 거들먹거리는 세상이 돼서도 안 되고 한인들이 등을 돌리는 판을 만들어서도 안 되겠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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