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화, 선진화가 필요한 한인단체들

2015-04-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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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자유기고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 다시 말하면 서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다.

그 관계 속에서 항상 작은 문제들과 트러블들을 안고 간다. 그런 것들이 제대로 해결되어지고 건설적으로 적용되려면 그 관계를 이루는 단체가 민주화되고 선진화되고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그 관계가 활성화되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 기능이 침해되지 않고 잘 흘러가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지만, 그 모든 생각들이 개인적 욕망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단체, 관계의 발전과 하나 됨을 위하여 인지는, 그런 민주화와 선진화를 통해서 제대로 가려지고 발췌되고 그리고, 사용되어진다.

선진화라는 것도 그 단체 구성원의 자질과 역량에 따라 그들이 가진 수준까지만 이루어질 것이지만, 최소한 수준을 거기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기초적으로 민주화라는 발판이 필요하다.

어떤 단체든지 사람들이 모인 단체는 다소의 정도 차이는 있다 하여도, 자기가 속한 모임에, 그리고 그 구성원으로서의 나름대로의 책임감과 사명의식이 있다.
그의 표출이 자유스럽고 민주적이어야 됨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를 위해 시대에 맞추어 그 단체가 갖고 있는 골격과 법적 시스템은 변화해가야 한다.

그래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도 필요시에 진통을 거쳐 헌법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옳은 일이나 제안도 그 단체의 수준에 걸맞지 않으면 사실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각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든 이에게 제시하고, 그를 최대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과 제도는 필요하다. 그것이 민주화이고 선진화다. 그리고 그를 토대로 모든 단체는 활성화된다.

완전한 리더는 없다. 그러나 리더가 귀를 막고 있거나, 길을 잘못 들었을 때, 그 길을 바로 잡아주는 장치는 민주사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것일 것이다. 민주화와 선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활성화도 물 건너 갈 것이고, 목소리 큰 이들이나, 지혜롭지 못한 이들이 단체를 이끌게 된다. 그러면 불만의 씨는 계속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작은 단체에서 뭐 그런 것이 대수냐며 이해를 못하고 심지어는 비웃는 이까지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은 한인사회의 크고 작은 단체부터 민주화의 체계를 만들고, 그를 발판으로 선진화, 그리고 성숙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연습과 경험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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