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완종 사건, 성역 없이 파헤쳐야

2015-04-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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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곤(영국 맨체스터)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자살하면서 돈 준 사람들 명단을 공개하여 정치권이 어수선하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아서 대한민국이 이렇게 썩었노라 하고 증언을 했다면 못된 짓을 하긴 했지만 박수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쑤셔놓은 벌집이 앞으로 어떤 이들을 물어뜯을지는 모르겠으나 박근혜가 살 길은 시작한 사정을 철저히 하여 역사에 남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파헤쳐서 그야말로 제3의 건국이라도 할 것처럼(제 2 건국은 여러 번 써먹었으니까 )제발, 제발 용두사미가 안 되게 해주길...


역대 정권에 걸쳐 돈이 오고 가고 한 일들이 관례가 되다시피 해왔고 요즘 한국의 인사말이 “돈 많이 버십시오”가 아닌지, 돈이면 안 되는 일이 없으니까. 이판에 돈 때문에 패가망신 하는 걸 보여주어야 한다. 이 벌집에서 야권 인사도 모조리 파헤쳐서 정말 깨끗한 정치판이 되어야 국민들도 깨끗한 사회를 살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령님께 비나이다. 제발 이번에 뽑아든 칼을 아무리 선혈이 낭자하고 피비린내가 나더라도 박대통령이 잘만 하면 전 세계 지도자들로부터도 박수를 받을 수 있을게고 하늘의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우리 딸, 장하구나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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