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og-Eat-Dog People

2015-04-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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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우리가 옛날 먹던 떡 중에 개떡이라는 게 있다. 6.25동란과 1.4후퇴 시절을 겪지 않은 세대들은 무슨 놈의 개떡이냐고 하겠지만 이 때만해도 개떡이라도 있어서 요기를 채울 수 있는 난민들에게는 그나마 행복했던 유서 깊은 떡이다.

지금 한국이나 미국을 보면 정말 개떡만도 못한 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사람들이 인간의 탈을 쓰고 자제력을 잃고 개만도 못한 인간들의 짐승보다 못한 행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Dog Eat Dog의 정의는 인간들이 사리사욕을 취득하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는 경우를 두고 ‘덕 잇 덕 피플’이라고 하는 바 영어로 풀이하면 Willing to fight and hurt others to get what you want 이다. 정말 치사하고 더러운 말이다. 훈련된 개만도 못한 행위를 행할 때를 두고 일컫는 말이므로.
어제 10일자 뉴욕타임스 기사를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이든 한인 반군들이 첼시 건물(뉴욕한인회관)의 비상계단을 통해 올라가 잠긴 문을 열쇠공을 시켜 드릴로 뜯어내고 진입했다. 어두운 사무실에 진입한 몇몇은 박수까지 쳤다.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NYT 기사 내용을 더 이상 기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이만 줄인다만 기가 막힌다. 아니, 드러누워서 침 뱉기도 이건 정말 개떡만도 못한 상황이다. 쌍방 중 어느 누구냐를 가리기 전에 이런 기사 내용을 제보하고 제공한 측이나 사람들은 과연 누군가 밝힐 필요조차 없는 후안무치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주 퀸즈트리뷴지에 기사로 올랐었는데 갈수록 정말 개판이 벌어지고 있는 뉴욕한인사회의 낯 뜨거운 치부가 종국에는 세계 최고권위지인 뉴욕타임스까지 타고 전 세계에 알려졌으니 그야말로 개판은 개판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반성이나 자숙하는 빛은 보이지 않아 역겹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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