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장은 그렇게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는가?

2015-03-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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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 <자유기고가>

제34대 한인회장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고 사방팔방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서 아직도 그렇게 상황파악이 안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청은 초청자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 피초청자가 나를 초청해 달라고 요구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총영사관에서 이번 총영사 이임 리셉션의 초청에서 제외 하였을 때는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한인회를 무시한 것이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34대 한인회 선거와 연계하여 민승기 회장 개인의 회장 자질을 인정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상황파악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현실을 직시하고 자중하여 현재까지 잘못 걸어온 길에서 탈피하여 바른길로 선회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중은 고사하고 ‘미래연대’라는 허울 좋은 기구를 만들어 또 하나의 꼼수를 만들어 낼 새로운 계획을 하고 있다.

김 후보와 대화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주 간단하게 개인의 위상도 되찾고 회장에 재선 될 수 있는 길이 있다. 자신이 현재까지 행한 시행착오를 겸허히 인정하고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기만 하면 된다.

첫째, 김 후보에게 10만 달러 전액을 반환한다. 둘째, 회장직을 사퇴한다. 셋째, 전직회장단과 협의하여 현 선관위를 해체하고 비편파적이고 참신한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하여 적법하고 공정한 선서를 실시한다. 이 길만이 흙탕물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이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정상적인 선거를 하면 자신이 패배할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될 것이다.

금번 총영사관에서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을 불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하나의 교훈으로 삼아 뉴욕 동포들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으로부터도 진행 중인 불미한 사태가 나로부터 발생되었고 좋은 시각으로 나를 보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인지하기 바라며 진정으로 뉴욕 동포들을 위하여 봉사할 뜻이 있다면 하루 속히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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