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2의 평화라인’ 설치 운동

2015-03-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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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발명가)
통한(痛恨)의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와중에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긴급히 선포한 한반도 ‘평화라인’이 오늘에 와서 독도의 ‘실효적 지배’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1965년 대일 재수교시 평화라인을 유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게 됐다. 결국 지금까지도 그로 인한 갈등의 끝을 보지 못한 체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데 그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활활 타오르는 들불처럼 일어났던 ‘미주독도운동’은 대 일본을 향해 ‘위안부의 바른 역사인식’을 비롯하여 ‘동해-일본해’병기 이슈에도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이 ‘한반도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는 대 명제가 그 보다 더 큰 안건임을 망각하여 ‘제2의 평화라인’ 전략을 소홀이 한 채 오늘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005년 3월 시네마현의 독도조례에 항의하며 뛰어나온 ‘미주독도운동’은 미주 이민사에 길이 남을 큰 성과이며 특히 광복 66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시점에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가 한국의 동해를 일본해 단독 표기를 인정하였고 미국과 영국이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여 그 파장이 컸었던 그때, 뉴욕의 일본 영사관 앞에서 제시한 `평화존중 한국해’는 미주 한인들의 큰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후 동년 11월에 “한국해 선포가 독도를 지킨다”라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였으며 그 영상의 의미를 더하여 “한국의 동해와 일본의 서해가 되는 중간 지점에 평화존중 라인의 설치를 제안 한다”라고 제시하여 ‘제2의 평화 라인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출하였다. ‘명칭 있는 한반도 바다 경계선이 재설정 되어야 한다.’는 보편성과 보편적인 정의에 의한 `평화라인’전략은 한반도의 허리가 되는 서해와 동해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평화라인이 남북이 양손을 잡고 있는 형식을 취할 때 통일전략의 초석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독도와 오키섬의 중간 지점에 경계선이 설치되면 한국 측 영해 속에 독도가 있게 되어 한-일 양국이 독도로 인한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효과와 함께 한-일의 갈등으로 인한 미국의 불편한 걸림돌도 제거되는 다목적 효과가 또한 있게 되는 것이다.

‘제2의 평화라인’ 설치는 그 언제라도 우리가 꼭 해야 할 가치 있는 운동이기에 뜻있는 분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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