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제 그만 손들어라”

2015-03-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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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철(낭만파클럽 전 이사장)

아... 눈 눈 눈, 그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생명의 꽃은 피어나고 풀 향기 가득한 대지 위에 찾아온 자유, 행복함. 친구와 이웃이 보고픈 이 계절, 오늘도 한인회장 선거 소식으로 우리 마음을 아프게 한다. 나 회장이야 하며 시작한 한인회장 선거, 애초부터 회장 만들어놓고 선거하자, 선관위 만들자 쌩 쇼 속~에 펼쳐진 쌩 쇼~

돌아갈 고향조차도 없는 이민의 현실 속에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 누가 말했던가. 그마저 고향이 싫어지게 만드신 끼리끼리 뭉친 위원장, 선관위님들. 나 회장 먹었어. 자격박탈, 당선공고, 그래도 당신들이 그리워하게 될 고향을 생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안타깝다.


이 기회를 통해 지도자로 뽑지 말아야 할 자...? 막무가내로 우겨 밀어붙이는 자, 자신을 위해선 물 불 가리지 않고 불법, 편법을 서슴지 않는 자. 특히나 거주지가 뉴저지인 회장, 선거대책위원장님, 그렇게 봉사를 하고 싶어 고민하십니까? 여러분들이 살고 계시는 20만의 이웃 뉴저지는 봉사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는데...? 그래도 하고픈 꿍꿍이속이 무엇인지? 30여 년 전 1달러씩 모아 한인회관 지키자 캠페인이 있었는데, 한인회관을~사랑해서? 아니겠지요...?

모든 것을 공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면 될 것을 시정잡배나 하는 짓거리를 보고 있노라니, 아~이런 분들이 우리의 지도자라니... 낭만이 살아있는 내 고향 뉴욕은 공정한 룰이 지배하고 편법과 억지는 통하지 않는다. 어린아이, 장애인, 여성을 우선 배려한다. 법과 정의가 살아있는 이곳 뉴욕은 피부와 언어가 다르고 서툴러도 누구나 함께 더불어 사는 곳이다

그들의 통화내역, 돈 다 낸 거 아니잖아요, 사실대로 따지면요/ 다 냈다고 생각해/ 그냥~ 따지지 마/ 총장님이 보장해줄 거예요?/ 신경 건드리지 마/ 어떻게 신경 안 써요?/ 나중에 감옥가게 되면.../ 총장님이 판사예요? 한심타 못해 치졸하다. “이제 그만 손들고 내려와라.”

사람들은 고향이라는 말에 약해진다. 고향은 그리움이며 사람이다. 낭만이 살아있는 내 고향 뉴욕에서 비정치적, 비이념적, 남녀. 국적, 직업, 학교, 고향, 종교 불문하고 국제적 감각을 갖고 사람답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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