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만세 삼창’과 `반자이’

2015-03-11 (수)
크게 작게
김배묵(뉴저지 포트리)

얼마 전 삼일절 기념식 사진을 보면서 문득 생각나서 몇 자 적는다. 구령에 맞춰 만세삼창을 하는 모습은 이제 우리에게 그리 어색한 장면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틀릴지도 모르지만 혹시 우리가 하는 ‘만세’풍습이 어쩌면 일본인들의 ‘반자이’ 풍습을 일제강점기 초에 여과 없이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하이파이브(high five)’를 하면서 손을 마주치는 미국사회의 풍습을 받아들인 것 같이 말이다.

그러나 ‘high five’는 그저 즐거움의 표시이지만 일본인들의 천황폐하께 충성을 바치는 ‘반자이’ 장면을 보면 옛 일본군국주의의 섬뜩함까지 느끼게 한다.
무지한 생각이지만 일정시대 이전 한민족의 풍습에서 ‘만세’ 하는 풍습이 있었을까?
누가 이를 아는 분이 있을까 이대로 계속 ‘만세’를 외쳐도 되는 건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