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관위에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

2015-03-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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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종(전 롱아일랜드한인회 회장)

어제 3.1절 행사를 뉴욕한인회관에서 성대히 ‘만세삼창’을 부르며 했다고 오늘 기사에 실렸다. 참으로 가슴 벅차다. 왜정 쇠사슬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운동이었기에!

드디어 36년이란 끔찍한 ‘쇠사슬 쇠고랑이’속에서 벗어나 해방된 지 70년이 지난 오늘, 제34대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를 치르는 한인회 역사는 55주년을 맞는 해다.
장장 55년 동안 한인들의 창조적 번영과 부귀영화를 위해 헌신해 줄 선두자, 대변인을 선정하는 투표과정에서 단 한 번도 선관위의 독재규정 강압통치하에 우리 고유의 선거권을 박탈당한 예 없이 자유민주주의 하에 현 뉴욕한인회 회장을 포함 정연히 실행하여 50만 한인사회를 빛나게 이끌어왔음은 우리 모두 공감할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이번 선관위의 ‘독재성 실행세칙’을 볼 때 왜정통치하에 어린 시절 선친을 잃고 성장한 필자는 제국주의 사슬에 다시 묶이는 심정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국가의 법을 제정 및 집행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호 이해와 절충’이라는 용어 ‘compromise’ 또는 ‘pre-bargain’을 통해 국민을 위한 대사를 성취시키는 것이 법관의 윤리도덕이다.

대통령의 ‘거부권(veto) 행사 역시 순리를 전제로 한다. 일국의 대사에도 적용되는 절충은 왜 뉴욕한인회 선관위에서는 적용이 불가한지? 선관위와 50만 한인사회에 묻는 바다. 적용불가를 방관하는 책임소지는 과연 누구에게 있는지 지혜로운 답변을 바란다.

뉴욕한인회 설립 목적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용어는 바로 ‘융화 단결 화합 결속’ 이다. 이는 바로 3.1절의 깊은 한겨레의 정신과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1절 행사의 대의를 상실한 뉴욕한인회 회관에서 3.1절 행사를 하며 만세삼창을 외치다니 33인의 순국선열 독립지사는 물론 우리 선친들에게 불효를 하지 않았나 매우 걱정스럽다.

하루속히 우리 모두 얼싸 안고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세삼창과 아울러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 외치며 반가운 웃음으로 서로 투표소에서 만나길 학수고대한다. 끝으로 선관위의 오점 없는 좋은 결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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