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관위 왜 이러나

2015-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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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 제34대 선거관리위원회가 두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서는 순간 한쪽 후보를 직권으로 후보등록을 박탈하는 초유의 사태를 유발하고 6년 만에 치러지는 경선의 열기에다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몇몇의 선관위원들이 책상머리에 앉아 50만 한인들의 진의를 무시하고 월권을 행사한 처사이다.

선관위 존립의 목적은 공명정대한 풍토를 조성하고 모든 유권자들이 적극 참여, 깨끗이 치러졌다는 공과의 족적을 후세에 남겨주는 중대한 임무를 망각하고 특정후보 당선에 이용물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기에 충분하다.

과연 선관위가 원만한 선거를 치루기 위한 홍보 및 주지사항 등을 알렸는지부터 한쪽 후보가 후보등록을 박탈당할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충분한 해명과 소명의 기회가 주어져야 했다. 그런 배려가 없었다면 일방적 후보 편을 들어 권리를 남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선관위는 50만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방해하고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체 위원 몇몇이 자기들 마음대로 선출한 후보가 진정한 한인전체의 후보로는 보지 않을 것이다. 현 선관위는 스스로 자질과 능력이 부족하였음을 인정하고 즉각 해체해야 할 것이다. 속히 임시총회를 소집, 회칙을 개정해서 오늘의 분란이 된 문제를 재 수정해야 한다.
유재구(엘름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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