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승기.김민선 후보 무조건 손잡고 악수하라 ”

2015-0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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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홍 (목사/ 해외기독문학협회 회장)

대한민국인의 가장 큰 소원 하나가 남북통일이다. 해외한인들 또한 마찬가지다.
최근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잡음이 많아 가슴이 아프다.

먼저 본인의 이야기부터 하자. 미국에 처음 와서 캘리포니아에서 살다가 세계의 제일 큰 도시 뉴욕에 온 후 노스캐롤라이나로 가서 은퇴하고 커네티컷으로 간 후 다시 뉴욕으로 왔다. 타주에서 9년 그리고 뉴욕에서 26년을 살았다.


왜 장황하게 늘어놓는가? 이유가 있다. 뉴욕 한인들은 본인을 비롯해 한국인의 대표라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뉴욕은 세계의 지붕, 그리고 한복판이 아닌가?

그간 40여년 한인회장으로 수고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몇 가지 부족한 점들도 있었다. 돈 문제의 투명성, 한인을 대표하는 회장으로서 권위를 지키지 못한 점 등, 그러나 그런 것들은 차지하고 이제 새 이정표를 가져야 할 때다.
수준으로 보나 꿈을 보아도 뉴욕한인들이 하나가 안 되면 어떻게 남북통일이 되나? 극보수주의자나 심지어 종북 세력까지도 안아야 할 우리들이 아닌가?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회장에 나왔다면 싸우지 말아야지. 무슨 이유든지… 200여 인종들이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보고 있지 않은 가? 미국과 세계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과 두고 온 조국의 국민들이 우리를 보고 있지 않은가? 적어도 한국의 정치가들 보다 나아야 하지 않은가?

그간 우리는 잘 지켜 왔다. 법보다 아름다운 경선, 패거리보다 참된 봉사자의 선정기회를 위해 피차 양보하자. 앞서가는 한국인 뉴요커, 세계의 평화와 자유에 기여할 한국인, 우리의 우수성을 세계에 펼치기 위해 단합을 위해 잠을 설칠 자, 2세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한인들의 아픔을 위해 펑 펑 울자, 아니라면 아예 날개를 접으시라.

남과 싸워서 피냄새 나는 자, 오만해 같이 있고 싶지 않은 자, 고국에 가서 비굴하게 기웃거리는 자, 그런 자가 50만 명의 한인을 대표하는 것은 우리들의 자존감을 상실하게 하고 이민 생활을 더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한다.

마지막으로 월남 이상재 선생을 생각해 본다. 높은 자리 마다하고 YMCA 활동으로 충성했던 선각자다.

무조건 손잡고 악수하라 ! 무대에 선 두 선수들아! 우리의 대표가 되려는 자들아!
누가 회장을 하든… 하나로 악수하기 싫으면 사임들을 하라. 우리가 다시 찾을 것이다. 상대방이 못하게 되면 나도 안한다 라고 선포하라. 얼마나 멋있는가? 그런 소식이 온 세계에 퍼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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