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관위 민승기후보 사전선거운동 고발건 속히 처리해야

2015-0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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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관위원회는 민승기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 고발 건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한 김민선 후보 선대본부는 엊그제 선관위에 21일 접수한 민 후보 고발 건 판결을 즉각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선관위가 고발 건을 접수한 지 3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단독후보, 무투표당선에만 전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선관위를 소집했으나 정족수가 모자라 고발 건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선관위원장이 한국에서 돌아오는 오늘 밤에야 선관위를 소집해 판결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한인회 역사상 처음 후보자 자격박탈 판결을 내려 한인사회에 극심한 분열을 낳고 있다. 그런 선관위가 취할 수 있는 자세는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미적거리다가는 가재는 게 편이고 초록은 동색이라는 비난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겠는가?

선관위는 민 후보의 불법사전운동 고발 건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선관위원장이 없다고 미룰 일이 아니다. 지금 선관위원장의 돌연 한국 출장이 사전각본이니 직무유기니 별별 소리가 다 떠도는 상황이다.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대행해서라도 하루 빨리 처리할 일이다.

선관위는 오늘이라도 당장 민 후보의 고발 건의 불법여부를 토의하고 결정해서 발표해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정과정을 상세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확실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만 한인들이 선관위의 공정성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비록 한인회장이 구성했더라도 중립성, 독립성 그리고 투명성(공개회의)을 갖고 공명정대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지금처럼 선관위가 특정후보 비호의혹을 불식시키려면 어떤 후보자라도 동일한 잣대로 공정하게 심사하고 판결을 내리면 될 일이다. 때문에 민 후보의 고발 건도 미적거리며 미를 것이 아니라, 하루 속히 한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그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선적이고 비상식적인 활동이라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 “차라리 해체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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