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사회를 초토화 시킨 회장 선거

2015-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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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후보 박탈에 관한 의견

전태원(자유기고가)

뉴욕에 첫 발을 디딘지 42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작금처럼 어이없고 주체하기 벅찬 큰 파행과 파국의 끝이 안보일 정도로 한인사회를 뒤흔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후 사정,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인회장 후보자 자격 박탈’이라는 전무후무한 사태까지 몰고 갈 수밖에 없었던 현 상황의 책임을 굳이 묻는다면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양측 후보의 관계자들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까지 취한 행보나 결정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많은 한인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적어도 한인회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이라면 그 지역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경륜을 쌓은 인물로 품위를 지키며 한인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수 있는 재량과 덕목을 갖춘 사람이 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 뉴욕한인회의 회장으로 일을 하겠다고 나선 이번 후보자들의 책임 또한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다가 뉴욕한인회장 선거문화와 풍토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언제부터 뉴욕한인사회의 의식구조와 정서 수준이 이토록 바닥을 칠 정도로 난장판이 되었는지 뜻있는 한인들이 실망과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급기야는 한인회장 선거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과 회의까지 느끼게 하는 풍토를 조성한 셈인데 이런 사태가 지속되는 일을 계속 자행해서도 안 되고 또 이를 수수방관해서도 안 된다.

제발 모든 관계자들이 정신을 가다듬고 이성을 되찾아 처음부터 단추를 다시 끼고 난국을 수습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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