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법정까지 가서야 되겠는가

2015-0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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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후보 박탈에 관한 의견

전창덕(전 뉴욕대한체육회 회장)

분명한 것은 50만 한인의 일이지만 다툼은 소수의 인원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끝이 없는 소수의 소모적인 논쟁에 한인 다수가 한인회를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 어제는 부족한 우리이기에 이런 사태가 일어났고 오늘은 노력하는 우리이니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조심스럽게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당사자 및 이해관계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 할 수 있는 내용이 되길 바란다.

1) 문제 발생의 원인제공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점에 공감하자! ●민승기 회장은 선관위원회 구성자체에 형평성 및 중립성이 결여된 부분에 고개를 끄덕여 주길 바란다. ●김민선 후보역시 사전선거운동은 선관위 세칙에 위배 되었다는 점에 떳떳이 ‘yes’ 라는 단어를 소리 내어 주길 바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자격박탈 절차 및 방법에 큰 오류를 범했다고 생각된다.


소명기회부여에 관해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결과의 중대성을 감안 할 때 다수결이 아닌 선관위원 전원합의체로 의결되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선관위원중 1명 위임, 2명 기권으로 후보자 자격박탈을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울뿐더러, 민승기 후보 측에서 제출한 서류를 선관위원장이 사태의 파장을 우려해서 안건으로 올리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기호 추첨 후에 그러한 결정이 내려진 절차 및 방법에 큰 문제가 있었던 부분에 허리를 굽혀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민승기 회장은 이런 일련의 사태에 누구보다도 무한책임의식을 느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

2) 문제의 해결을 관계 당사자들 간의 조속하고도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해결의 물꼬를 터 나가도록 주변 환경이 조성되어져야 한다. 외부의 단체 압력으로 인해 수동적으로 끌려갈 경우 한인회 및 선관위의 위상에 큰 상처일 뿐 아니라 한인회장 입후보자들의 문제해결 및 자생능력에 흠집으로 남을 수 있으며 한인사회의 문제 발생 시마다 편향된 단체가 생겨나는 선례가 있을 수 있어 바람직하지가 않다.

빠르게 그러나 냉철하고 천천히 수습하는데 서로 양보하면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해 당사자들 간의 합의 ●관계기관의 중재(중재위원회/역대한인회장) ●법적대응이 방법 외에도 있을 수 있으나 분명한 것은 위에 순서가 바꿔지는 일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정을 잃지 말고 주위에 흥분한 지지자들의 목소리에 당사자들은 현혹되어서도 안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자의 순수한 마음이 지켜져야 할 것이다. 한인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라도 늦지 않는 것이며, 한인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은 회장이 아니라 일반 한인이라 할지라도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두 후보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내가 이러한 사태에 대한 원인 제공자라는 의식을 두 후보 및 선관위가 함께 할 때에 한인들은 경험이 없고 부족해서 일어난 일일 것이라 이해하고 용서 할 수 있지만 법정소송까지 가게 된다면 그들 모두에게 우리 모두는 차갑고 매서운 회초리가 들려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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