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뉴욕지구’ 한인회장

2015-0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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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내 (전 뉴욕한인회 사무총장 및 이사)

뉴욕한인회장은 뉴욕시만의 한인회장이 아니고, ‘대뉴욕 지구’ (NY Metropolitan area)의 한인회장이다. 그래서 뉴욕회장 선거에서 뉴저지 주에 투표함을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리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

내가 속해 있는 동창회라든가 단체의 회원 절반이 뉴저지 사람이고 그리고 뉴욕인들이다. 뉴저지나 뉴욕은 너무나 가깝기에, 뉴저지 사람 따로 있고 뉴욕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같은 지역, ‘대뉴욕지구’에 함께 살고 있다. 뉴저지나 뉴욕에서 왕래할 때 비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입국절차를 밟은 것도 아니다. 그냥 왔다갔다는 게 바로 뉴욕과 뉴저지인 것이다.


그렇다면 ‘대뉴욕지구’ (NY Metropolitan area)는 어디 어느 지역을 지칭하는 것인가? ‘위키페디아’에 의하면, 뉴욕시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지역을 다 싸잡아 ‘대뉴욕지구’라고 했다. 대뉴욕지구는 뉴욕시, 롱아일랜드, 허드슨 밸리(Mid- and Lower-Hudson Valley)의 일부, 뉴저지의 일부(5개 카운티, Newark, Jersey City, Paterson, Elizabeth, and Edison), 커네티컷 주 일부(Bridgeport, New Haven, Stanford, Waterbury, Norwalk, Danbury), 동북부의 펜실베니아 일부를 포함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장 선거 때 뉴저지에 투표소를 설치한다고 해서 뉴저지 사람들의 권리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뉴저지 한인회를 결코 경멸하는 것도 아니다.
뉴욕한인회 전직 회장 중에는 뉴저지 사람들이 있다. 뉴저지 출신 전직 뉴욕한인회장이 뉴저지 사람들의 권리나 뉴저지 한인회를 무시했다고 의심할 수가 있겠는가? 전연 없다.

롱아일랜드나 브루클린, 퀸즈 플러싱, 그리고 커네티컷에 한인회가 따로 있다. 그렇다고 해서 뉴욕한인회가 이런 여러 지역에 있는 한인회를 무시하거나 경멸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이것은 당신의 생각이 분명히 옳지 않다.

뉴욕한인회는 여러 지역에 있는 각각의 한인회를 결코 무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함께 일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대뉴욕지구 사람일 것 같으면 누구든지 다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출마자들은 둘 중에 하나의 자격을 분명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본인 스스로가 돈이 충분히 있는 부자이거나, 혹은 남들로부터 선거자금과 운영자금을 법적으로 충분히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뉴저지 사람들도,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서 돈이 있고 그리고 능력이 있다면, 대뉴욕지구 한인회장으로 출마해주기 바란다. 나도 적극적으로 내 한 표를 던져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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